오늘 우리 교회는 교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일을 합니다. 그것은 교회 장로를 선출하고 안수집사와 권사를 선출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누가 자격이 있느냐?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 저도 많이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제게 주시는 마음은 이것이었습니다.
“누가 자격이 있느냐를 묻지 말라 너는 자격이 있어서 목사가 되었냐? 내 일꾼은 내가 세우고 내가 만들어 간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에 용기를 얻고 지난 4월 마지막 주, 우리 교회 설립20주년 되는 날 새벽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교회일은 하나님이 하시고 하나님이 이 필요한 일꾼을 세우실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교회가 장로교회이이기에 장로를 선출하자, 하나님이 세우실 것이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를 세워 하나님이 만들어 가실 것이다, 라고 결단하고 지난 6개월을 가다려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공동의회를 열고 일꾼을 선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주 후보추천 투표가 있었습니다. 추천 투표 참가자의 1/3이상의 추천을 받으신 분들을 놓고 오늘 그 후보들을 놓고 찬반 투표를 합니다. 우리 교인 1/3이상의 성도가 이분은 우리 교회 일꾼으로 합당하다고 추천했는데 하나님 앞에서 내가 보기에 이분들이 합당한가를 생각하시고 투표에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선출될 일꾼,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을 맡아 직분을 감당하는 일꾼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오늘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자세는 무엇일까요?
1. 철저한 소명의식이 있어야 합니다.(1절)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한마디로 내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의식이 분명해야 합니다. 주님이 나를 교회의 일군으로 부르셨다는 소명의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소명의식이 없다면 온전하게 일할 수 없습니다.
의경 경찰이 길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다가 신호 위반을 한 차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차는 국회의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 국회의원이 말합니다. “여보게 내가 누군지 아나? 내가 이지역의 국회의원이야,” 그래도 그 의경은 면허증을 제시하라고 합니다. 그 21살된 의경은 당당합니다. 왜요? 자기가 갖고 있는 권세는 국가가 그에게 부여한 권세이기 때문입니다. 교통법규를 어기는 사람은 그가 누구든지 정지시키고 그가 누구든지 범칙금을 부과 할 수 있는 권세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소명의식이라 합니다. 국가가 내게 법률로 이 권세를 주었다. 고로 나는 이렇게 할 수 있다.
교회일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나를 교회의 일꾼으로 부르셨다. 다른 사람이 인정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주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일을 감당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냥 일군이 아니고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일군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비밀입니까? 비밀이란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 또는 남이 알아서는 안 되는 내용을 비밀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 일군이 갖고 있는 비밀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복음이며, 구원의 진리입니다. 믿는 사람들에게는 비밀이라고 할 수 없으나 아직도 수십억의 인구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비밀이 복음의 비밀입니다.
그런데 그 비밀을 교회 일꾼에 맡긴 것은 비밀로 잘 보관하라고 맡긴 것이 아니고 이 비밀을 더욱 열심히 전하고 힘쓰라고 맡긴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 일꾼은 적어도 구원의 확신은 있어야 하고 그 구원의 진리를 올바로 알고 그것을 남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15:16에 보면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하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나를 일군으로 선택하셨고 그 목적은 과실을 맺게 하려는 것이며 그 과실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 구하는 것마다 다 받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벧전2:9에도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누구냐? 하나님이 택하신 족속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소유된 백성이란 말입니다. 그러기에 교회 일꾼은 이 사실을 명확하게 믿어야 합니다. 목사님이 나를 세웠다, 교회 성도가 나를 잘 몰라서 세웠다 하지 말고 하나님이 나를 택하여 세우셨다는 믿음을 갖기를 축원합니다.
2. 직분에 목숨 거는 충성을 해야 합니다.(2절)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하나님이 교회의 직분자들에게, 교회 일을 맡은 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돈이요? 하나님이 온 천하 만물의 주인입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어졌고 지금도 그분의 소유입니다. 그런데 뭐가 부족하셔서 돈을 달라 하실까요?
재능이요? 이 세상에 재능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정말 대단한 능력자들이 많습니다.
5분이면 A4용지 한 장의 대본 원고를 한글자도 안 틀리게 외우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똑똑한 것으로 치면 서울대학교에 가면 우리나라 머리 좋은 친구들은 다 모아 놓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일꾼으로 세우지 않고 겉으로 보면 보잘 것 없는 우리를 일꾼으로 부르셔서 쓰십니다.
왜요?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오직 충성이기 때문입니다.
충성이 뭡니까?
충성(忠誠)이란 임금에게 받치는 곧고 지극한 마음이 충성입니다. 그것을 영어로 loyalty라고 합니다. 또 충성이란 헌신, 전념을 뜻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충실, 성실(faithfulness)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충성이란 헬라어 단어는 믿음이란 단어에서 나온 것으로 진정한 충성은 믿음으로 신실하게 행하는 것이란 뜻이 있습니다.
마25:14에 달란트 비유를 아십니까?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라고 합니다.
충성이란 처음부터 큰일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은 큰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매 주일을 성실하게 지키는 것이며 드려지는 예배에 생명을 걸고 드리는 것입니다. 또 맡겨진 일들이 비로 작은 일처럼 여겨져도 그것을 생명처럼 귀히 여기고 그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것입니다.
집에 손님 왔다고 못 지키고 집안에 결혼식 있다고 못 지키고 피곤하다고 예배 못 드리고 아프다고 자기 직무 소흘이 한다면 결코 충성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계2:10에 사도 요한은 서머나 교회 사자에게 명하기를 죽도록 충성하고 요구합니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은 죽을 만큼 하라는 것입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교회 일꾼은 교회를 내 집처럼 사랑하고 성도와 목회자를 주님 대하듯 하면서 섬기면 그것이 곧 충성입니다. 성도가 곧 교회입니다. 그러기에 교회 속한 한사람, 한사람 주님의 사랑으로 돌보며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나가면 그것이 곧 충성이고 그것이 곧 헌신이 되는 것입니다.
새벽예배를 지키는 것도 충성이고 화장실을 매주 청소하는 것도 충성이고 교회의 부족한 부분을 내가 채워가는 것도 충성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성도를 찾아 격려하며 위로하는 것도 충성입니다. 주일학교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누가 교사며 누가 학생회 회장인지, 누가 청년회 회장인지 세밀하게 알고 기도하는 것도 충성입니다.
충성을 멀고 힘든 것으로 여기지 말고 내가 맘만 먹고 손만 내밀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충성입니다. 아멘?
3. 하나님이 주실 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5절)
일꾼을 삯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흔히들 교회 일군은 무보수 봉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면 그러나 실상은 알고 보면 교회 봉사처럼 엄청난 보상이 주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오늘 본문 5절에도 약속되어 있습니다.
“4:5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주님이 다시 오실 그때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단순한 칭찬이 아닙니다. 일한대로 갚아 주심을 믿어야 합니다.
딤후4:7~8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할렐루야
갈6:7~8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하나님은 안 속는단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시록22:12에는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느 목수가 집을 짓는데 수년 동안 열심히 일했으나 고용주가 봉급을 시원찮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땅을 하나 보여주더니 그곳에 사장이 살 집을 지으라고 일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집을 지을 때 최고 좋은 자재를 쓰고 최고의 집을 지으라고 지시하는 것입니다. 속이 상했습니다. 자기 집을 지으면서 최고로 잘 지으라고 하나 화가 났습니다. 그는 일할 맘이 안나 대충 지었습니다. 방수도 적당히 하고 재료도 B급으로 쓰고 대충 빼먹기도 하며 하면서 건축했습니다. 준공검사 후 사장이 그 목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수고했네, 이집은 자네 집일세 하며 열쇠를 주었습니다.
그제서 아차하고 후회를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에는 반드시 상이 있습니다.
교회 목사, 목사로서의 상이 있습니다. 장로, 장로서의 상이 있습니다. 권사,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제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 직분을 주실 때는 그 직분을 감당할 만한 환경과 믿음을 주시고 그 일에 부끄럽지 않는 능력을 주실 것이라고 믿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직분에 합당한 책임을 부여하십니다. 그러기에 각 사람에게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는 약속을 붙잡고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공짜로 일하라 하지 않습니다. 모보수라고 생각하고 시간나면 하고 안 나면 못 하는 어리석은 자 되지 마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일하는 것은 절대로 공짜가 없습니다. 내 代가 어니면 자식 代라도 거둡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도 교회 장로를 뽑으면서 얼마나 긴장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지난 6개월 동안 강단에서 엎드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 내가 고민되는 부분을 아뢰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강권하십니다. 부족하면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세우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정확하신 분입니다. 또 하나님은 교회를 책임져 주시는 분입니다. 이 교회를 위해 십자가에 피를 흘리면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해 내셨습니다.
교회 일꾼은 선택된 백성입니다. 그러기에 분명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죽도록 충성하시고 그리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보상을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지금도 일꾼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그 일에 합당한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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