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예언서/선지서 서론

예언서/선지서 서론

 

예언서/선지서 서론

구약성경은 전체 39권인데, 율법서(창세기-신명기(모세오경/ 5권), 역사서(여호수아-에스더/ 12권), 시가서(욥기-아가/ 5권), 예언서(이사야-말라기/ 17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7권의 예언서들을 기록한 예언자들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남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망하고(BC 586) 남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바벨론에 잡혀간 것 - 바벨론 포로기 - 을 기준으로 해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멸망 전  예언자들 (이스라엘에서)	남 유다를 향해	요엘(835), 미가(735), 이사야(681), 스바냐(630), 하박국(609-605), 예레미야와 애가(586)
	북 이스라엘 향해	아모스(760), 호세아(755)
	에돔을 향해	오바댜(586-553)
	니느웨 가서	요나(760), 나훔(660)
예루살렘 멸망 후  예언자들 (바벨론에서)	다니엘(605), 에스겔(592)
바벨론 포로귀환 후 예언자들 (예루살렘에서)	학개(518), 스가랴(520), 말라기(432-425)

예언서 17권 중에 성경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이사야서입니다. 이사야서가 예언서 중에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정경화 과정을 통해 66권을 성경으로 만들 때, 성경을 장르 별로 모았습니다. 율법서, 역사서,성문서, 예언서 이렇게 성경을 배열하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예언서들을 연대기순(예언서를 기록한 순서대로 또는 예언자들의 활동한 순서대로)으로 배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성경에 나오는 예언서들의 순서는 정확한 건 아니지만 분량(예언서의 장수)이 많은 것들을 앞에 두었습니다. 이사야(66장), 예레미야(52장), 에스겔(48장), 다니엘(12장)^^

보통 예언자들은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예언 사역을 한 후에 예언을 글로 남긴 예언자와 글로 남기지 못한 예언자 이렇게 둘로 나눕니다. 자신이 한 예언들을 글로 남긴 예언자들을 ‘문서 예언자’라로 하고, 글로 남기지 못한 예언자들을 ‘비 문서 예언자’라고 부릅니다. 예언서 17권은 문서 예언자들 16명이 기록한 예언서들입니다.

비록 자신의 예언 활동을 글로 남기지 않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예언자들도 여럿 있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에 대해서 우리는 아주 많이 알고 있습니다. 열왕기상하에 두 예언자에 대해 상당히 많은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본인들이 문서로 남긴 것은 없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엘리야와 엘리사보다 일찍 등장해서 활동한 예언자들도 있습니다. 스마야, 잇도, 아사랴, 야하시엘,예후, 아히야 등등 성경에는 나오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예언자들입니다. 이들이 예언을 글로 남기지 않았고,아주 작은 분량 성경에 나오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이들 외에도 엘리야와 엘리사가 등장하기 전, 이름 없이 예언했던 예언자들이 여러 명 나옵니다. 그들은 보통 “하나님의 사람, 선견자, 어느 지역의 예언자”라고 성경에 나옵니다.

우리는 ‘예언자’라는 용어를 ‘선지자’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예언이라는 말과 선지라는 말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예언’하면 미래를 내다보는 것(foretelling)으로 이해합니다.예언자를 점쟁이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들이 모두 미래를 점치지는 않습니다.

豫言(예언) 미리 예, 말씀 언

預言(예언) 맡길 예, 말씀 언

예언은 미래를 점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말씀을 전하는 것!

구약 예언서 17권 내용 분석 결과

1)예언의 92%   현재 상황에 대한 말씀
2)예언의  5%   새 언약에 대한 말씀 
3)예언의  2%   메시아 예언
4)예언의  1%   미래에 대한 예언

예언서의 중심주제

심판(멸망)과 회복(구원) 

물론 예언자들 가운데 미래를 내다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씀하는 예언자들은 미래를 예언하기도 하지만 주로 앞서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forthtelling) 사람들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예언자라는 호칭보다 선지자라는 호칭을 친근하게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울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는 사무엘 선지자가,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는 나단 선지지가 왕을 도왔지만,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는 곁에 선지자가 없었습니다. 솔로몬이 죽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이 둘로 쪼개지면서부터 문서로 기록을 남긴 선지자들이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엘리야와 엘리사(비 문서 예언자)가 죽은 후에, 예언서를 기록한 예언자(문서 예언자)들이 하나 둘 등장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스라엘이 120년 동안 통일 왕국이었을 때는 예언자들이 거의 없었고, 나라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쪼개진 후에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나라가 잘 돌아갈 때, 태평성대 일 때는 예언자들의 활동이 뜸 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불의와 부정, 온갖 죄악 가운데 빠져있을 때 선지자들이 등장했습니다. 다윗의 인생 가운데 나단 선지자가 등장하는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그렇게도 훌륭했던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한 순간, 나단이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선지자의 큰 형님 격인 엘리야 선지자는 북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흉악한 왕이었던 아합이 이세벨과 결혼하고 바알 신앙을 끌어들였을 때 등장했습니다. 그의 제자 엘리사 선지자 역시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겼던 아합의 아들 여호람과, 아합 가문을 심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예후와 여호아하스, 요아스의 통치시기에 활동했습니다. 

앗수르 시대의 선지자들/ 이사야서를 위한 자료

요나, 아모스, 호세아, 미가, 이사야

선지서 중에서 이사야가 가장 먼저 나오지만, 이사야가 가장 먼저 기록된 건 아닙니다. 선지서들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책은 요엘입니다. 하지만 기록된 시기를 기준으로 배열하지 않고 장수가 많은 것부터 앞에 두는 바람에 이사야(66장)가 첫 번째, 예레미야(52장)가 두 번째, 에스겔(48장)이 세 번째로 나오는 겁니다.

아모스가 사역하던 시기는 북 왕국의 여로보암 2세와 남 유다의 웃시야가 통치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때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전성기였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앗수르의 아다드 니라리 3세가 BC 805년 이스라엘의 원수 아람(시리아)를 정복하고, BC 745년 디글랏 빌레셀 3세가 즉위하기까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를 괴롭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앗수르가 World Power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때, 북 이스라엘은 경제적 전성기를 누렸습니다.다윗과 솔로몬 이후 가장 잘 나가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버리고, 백성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던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을 버릴 뿐만 아니라, 공의가 무너진 시대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가 아모스입니다.  

아다드 니라리 3세와 달리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3세는 공격적인 왕이었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르면서 국제정세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앗수르가 World Power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호세아, 미가, 이사야는 모두 앗수르가 World Power였을 때 사역했습니다. 이 세 선지자는 앗수르가 다섯 번씩이나 아람과 이스라엘을 침략할 것을 예언했습니다.

1. 앗수르의 첫 번째 침략

디글랏 빌레셀 3세(BC 743-738)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열왕기하 15:19-20절에 나옵니다. 이 때 북 이스라엘 므나헴 왕은 앗수르에 은 1천 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치고 목숨을 건지고, 위기를 넘깁니다.  

2. 앗수르의 두 번째 침략

아람 왕 르신과 북 이스라엘 왕 베가가 반 앗수르 동맹을 맺고 남 유다의 아하스를 이 동맹에 끌어들이려고 했습니다(사 7:1-2). 이사야는 아하스에게 여호와께서 아람과 이스라엘 동맹군의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하면서 징조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하스가 이를 거절합니다. 겉으로 볼 때는 아하스가 믿음이 좋아서 징조를 구하지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뻔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앗수르를 의지하겠다는 거지요. 이때에,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임마누엘에 관한 징조를 주십니다(사 7장).

디글랏 빌레셀 3세는 아람과 북 이스라엘과 싸워서 다메섹에 큰 타격을 입힙니다. 북 이스라엘의 갈릴리 지역 주민들을 포로로 끌고 갑니다(왕하 15:29). 이때, 친 앗수르 정책을 펼친 남 유다 아하스 왕에게 독립을 보장받지만 그때부터 아하스와 남 유다는 앗수르의 꼭두각시고 전락하고 맙니다.

3. 앗수르의 세 번째 침략

BC 725-722년에 살만에셀 5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때에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습니다(BC 722). 살만에셀5세가 3년 동안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공격해서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습니다(왕하 18:9,10). 아모스, 호세아, 미가, 이사야 모두 사마리아의 멸망을 예언했습니다. 

4. 앗수르의 네 번째 침략

아스돗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사르곤 2세가 아스돗을 쳐서 취했습니다. 이사야는 유다가 이 반역에 동참하는 것을 반대하였습니다. 이때 이사야는 앗수르가 애굽과 구스(에티오피아를) 황폐케 하리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3년간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녔습니다(사 20장). 그의 행동이 바로 애굽과 구스에 대한 징조와 예표였습니다.

5. 앗수르의 다섯 번째 침략

산헤립이 BC 701년 히스기야를 공격한 사건입니다(사 36-37장, 왕하 18:13-19:37, 미 4:6-13).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앗수르가 패배한 전쟁입니다.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히스기야는 큰 신앙적인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이사야 36,37장에 나오는 히스기야의 믿음과 승리 이야기는 이사야 7,8장에 나오는 아하스 이야기와 비교 됩니다.

다음 내용은 선지서(예언서)를 연구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 될 수도 있지만 다음 내용을 알고 선지서를 읽으면 훨씬 쉽고 정확하게 예언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어서 추가로 설명을 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제주 열방대학 성경 연구 센터에서 만든 <선지서 개론 및 아모스서와 요나서> pp. 7-11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선지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주제들(관찰 제목)

1. 현재(Forthtelling)나 미래(Foretelling)를 얘기하는 것

선지자들은 현재 그들이 살고 있는 상황이 어떠한 지 말하면서 동시에 가까운 미래와 종말론적 사건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이 미래를 예언한 것은 아닙니다.

豫言(예언) 미리 예, 말씀 언

預言(예언) 맡길 예, 말씀 언

예언은 미래를 점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말씀을 전하는 것!

(1)예언(Prediction)

예언서를 읽다 보면 ‘오라클(Oracle)’이나 ‘텔레스코핑(Telescoping)’이 아니면서 단순히 미래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을 ‘예언(prediction)’이라는 합니다. 

1)미래에 대한 예언은 예언을 처음 들었던 당시 사람들이나 오늘날 우리의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예언은 곧 닥칠 미래의 사건을 들은 독자들에게 회개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혼란스러운 현 상황 속에서도 미래에 다가올 축복을 기억하도록 격려해 주었습니다. 

2)선지서 대부분의 예언은 이스라엘에게 곧 닥칠 미래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그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에 관한 예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선지서 대부분의 예언은 우리에게는 과거의 사건입니다. 

(2)텔레스코핑(Telescoping)

선지자가 살고 있던 시대나 가까운 미래에 대해 예언을 할 때, 그 예언을 이어서 바로 다른 예언(보통 메시아나 그의 왕국에 관한 예언)이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선지자들은 종종 ‘전에’ 또는 ‘후에’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하나의 예언 안에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예언을 보여줍니다. 이 때 선지자는 이것들을 마치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처럼 기록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간을 두고 보면, 두 예언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두 예언은 시차를 두고 성취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성취된 예언은 먼 미래의 예언도 반드시 성취될 것을 보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같은 종류의 예언에만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심판 예언 + 심판 예언 또는 회복 예언 + 회복 예언(О)

심판 예언 + 회복 예언 또는 회복 예언 + 심판 예언(Χ)

예1) 마가복음 13장: 성전 멸망(5-31) + 종말(32-37)

예2) 예레미야 33:10-18: 포로귀환(10-13) + 예수님의 초림(14,15) + 교회시대(16-18)

    

(3)단축법(Foreshortening)

두 가지 이상의 예언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예언 되는 게 텔레스코핑이라면, 단축법은 두 가지 이상의 예언이 시간의 순서에 상관없이 가까운 미래의 예언과 먼 미래의 예언이 함께 섞여서 예언 되는 양식입니다. 텔레스코핑과 달리 다른 종류의 예언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심판 예언 + 심판 예언(О)

회복 예언 + 회복 예언(О)

심판 예언 + 회복 예언(О)

회복 예언 + 심판 예언(О)

예1) 이사야 11장: 예수님의 초림(1-5) + 재림, 종말(6-9) + 초림(10) + 포로귀환(11-16)

(4)예언적 완료(Prophetic Perfect)

이미 완료된 동사의 시제를 사용하여 미래의 일을 강조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래의 일이 곧 현실이 될 거라고 말하는 겁니다.

*예언적 완료는 예언하는 스타일 중에서 하나입니다.

*예언적 완료는 확실하게 성취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언적 완료는 문맥 안에서 단지 과거를 표현하기 위한 과거형이나 현재완료형과 구분해야 합니다.

예1) 사무엘상 28:17 – 죽은 사무엘이 사울에게 한 말 중에 “… 다윗에게 주셨다”

예2) 이사야 53장(행 8:32-35) – 고난 받는 종의 모습. 거의 모두가 과거형.

미래에 있을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대해 말함

예3) 이사야 3:8 – 예루살렘이 멸망하였고 유다가 엎드러졌음은... 여호와를 거역하여...

예4) 오바댜 1:5,6 –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가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탈되었으며...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빼앗겼는가.

(5)상징적 행동

선지자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할 때 말로만 하지 않았습니다. 선지자가 메시지를 전할 때 의미를 담은 행동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메시지를 더 강력하게 전하였습니다.

예1) 이사야 20장/ 벗은 이사야 - 애굽과 구스가 앗수르로 끌려가는 것을 상징

예2) 예레미야 35장/ 레갑 족속에게 술을 마시게 함 -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정죄함

예3) 에스겔 12:1-20/ 포로의 행장을 하고 낮에 끌려감 - 유다가 바벨론으로 끌려감

(6)환상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메시지를 선지자에게 말씀으로 주실 뿐만 아니라 환상을 통해서도 주셨습니다. 그 환상들은 선지자의 부르심과 관계 있기도 하고, 이스라엘의 범죄와 심판, 회복에 관한 메시지 등 다양한 의미를 보여줍니다. 주로 ‘내가 보니’, ‘보여주시니’ 같은 말과 함께 나옵니다.

예1) 이사야 6장 – 이사야의 부르심, 보좌에 앉으신 주, 스랍들

예2) 예레미야 1:11-19 – 부르심, 살구나무 가지(내 말을 지키겠다),

끓는 가마(바벨론의 예루살렘 공격)

예3) 에스겔 1:4-28 – 소명, 여호와의 보좌  

2. 시적 표현/ 이미지

선지자들은 히브리시의 표현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산문을 읽는 것보다 시적인 표현이 사람들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그 내용을 기억하는데 훨씬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훨씬 강력합니다.

선지자는 독자들이 하나님 주신 메시지를 그림을 보듯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런 시적 표현, 이미지들은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그려지는데, 감정, 느낌을 잘 전달합니다.   

(1)모티브(Motifs)

모티브는 선지자가 선포하는 메시지의 근거, 기초가 되는 이미지나 주제를 말합니다. 모티브를 이해하는 것은 선지서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선지서의 메시지는 심판, 축복, 회복, 범죄, 사랑, 회개 등 다양합니다. 이것을 표현하기 위한 이미지를 다른 곳에서 빌려옵니다.

*선지서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지만 사용하는 모티브는 다릅니다.

*그 모티브들은 모세오경이나 역사서 안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모티브들은 원청중이나 원독자들에게 익숙한 것이어야 합니다.

*모티브의 주제를 구분하면, 범죄, 심판, 회복 모티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다음에 나오는 4가지 모티브를 사용합니다. 다음의 모티브들은 한 가지 의미만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문맥에 따라 그 의미가 부정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1)구약의 역사

아주 많이 사용되는 것은 선지서 전에 일어났던 이스라엘의 역사들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역사적인 사건들은 선지서를 읽는 사람들에게 선지서에 나타난 주제들에 대하여 아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예1) 앗수르나 바벨론의 공격들은 또 다른 광야 생활로 묘사되는데, 이 때, 광야에서의 물은 미래에 다가올 구원의 그림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많이 사용된 모티브들은 천지창조, 홍수, 소돔과 고모라, 출애굽, 광야생활 그리고 구약의 영웅들(엘리야, 다윗, 여호수아 등)입니다.

예2) 이사야 11:11-16; 43:14-17; 48:20-22절은 포로귀환을 표현하기 위해 출애굽을 모티브로 사용했습니다.

예3) 호세아는 결혼, 요엘은 메뚜기, 아모스는 다윗의 장막과 사자, 이사야는 소돔과 고모라, 에덴동산 모티브를 사용했습니다.

예4) 하나님의 사랑은 출애굽과 결혼 모티브로, 인간의 죄악과 심판은 소돔과 고모라 모티브로, 하나님의 구원은 홍수와 출애굽 모티브로, 심판은 전쟁, 불, 지진, 칼과 기근 모티브로 표현되었습니다.

2)전쟁/적들

그들의 적들은 그들을 둘러싼 나라들이었습니다. 에돔, 모압, 블레셋, 앗수르, 바벨론 등

전쟁은 병거나 칼 등의 용어들로 묘사되었습니다.

3)축복

축복은 한시적인 것들(번성, 건강, 생명, 풍성함, 존경, 안전함)로 묘사되었습니다.

4)예배(제사)

예배는 성전과 제사 제도 등의 용어로 묘사되었습니다.

예1) 이사야 1:11-15 헛된 제사

예2) 제사장, 다윗의 장막(암), 새 성전(겔), 제사장, 레위(슥)

위에서 설명한 모든 모티브들은 긍정적으로도 사용되고, 부정적으로도 사용됩니다. 따라서 문맥을 통해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전쟁과 적들이 보통 심판 이미지이지만, 하나님께서 유다를 위해서 싸우시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전쟁이 회복의 주제를 위한 모티브로 사용된 것입니다.

(2)선지자들의 용어(prophet Jargon)

‘그날에’, ‘주의 날’, ‘남은 자가 돌아옴’, ‘하나님의 나라’, ‘회복시키며’ 등등

선지자들이 미래에 있을 심판 또는 회복을 말할 때 자주 사용되는 용어

(3)상징들(Symbols)

선지자들은 종종 그 당시의 이야기와 글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상징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선지서를 공부할 때,상징들이 나오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해야 합니다. 상징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징이 갖고 있는 의미를 정리합니다.

1)땅 – 죄악 된 본성/ 타락한 인간/ 하나님의 복, 회복

2)바다의 모래/ 하늘의 별 - 번성, 많음

3)어두운(암흑, 구름) 날, 태양이 빛을 잃음, 달이 피로 변함 - 심판 또는 주의 날

4)북쪽 - 하나님의 백성들의 적들, 심판이 오는 방향

5)혼인 - 메시아와 하나님의 백성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의 언약적 관계 표현

(4)비유적 표현(Figures of Speech)

비유법(은유, 직유, 환유, 제유 등), 강조법(과장법 등) 등을 살펴보세요. 주의할 것은 수사적 표현을 통해 그 문장이 나타내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5)대구법(Paralleism)

대구법은 비슷한 어조나 어세를 가진 어구를 짝 지어 표현의 효과를 나타내는 수사법입니다. 히브리 시의 문학양식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대구법입니다. 한 문장을 전반부, 후반부 둘로 나눕니다. 잠언의 거의 모든 구절이 대구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가 서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의미적으로는 같은 뜻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구법을 아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대구법은 다른 말로 하면 ‘반복법’입니다.시에서 같은 말(어휘)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촌스럽기 때문에 다른 말로 반복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대구법’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시는 대부분 대구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구법은 보통 2개 혹은 3개의 시행들이 서로 병행을 이루며 서로 화답을 하는 형식을 지닙니다. 이것은 ‘리듬을 통해서’ 드러나게 되고, 서로 상반되는 혹은 유사한 개념을 균형 있게 조화시켜 줍니다.

1)동의적 대구법: 두 번째 행이 첫 번째 행의 개념을 조금 다른 표현으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두 번째 행이 첫 번째 행을 그대로 반복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불완전한 유사 대구법’이라 불립니다. 보통 어떤 표현이 생략되었다면 다른 단어가 그것을 대치해 행간의 균형을 맞춥니다.

예) 시편 19:1; 2:3; 103:7; 105:10; 이사야 1:3; 1:10; 1:28,29; 2:3  

예) 이사야 1:3

a)소는 그 임자를 알고 a’)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b)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b’)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2)반의적 대구법: 두 개의 싯구가 서로 대조를 이룹니다. 보통 두 번째 행의 반대적 표현이 첫 번째 행의 내용을 확인, 강화해줍니다. 두 번째 행은 보통 ‘그러나’로 시작합니다.

예) 잠언 15:1; 10:1; 이사야 1:3

예) 이사야 1:3

a)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그러나)

b)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3)종합적 대구법: 두 번째 행이 첫 번째 행에는 나와 있지 않은 개념을 개발하거나 보충해 줍니다. 대구법이 엄격하거나 표현들이 정확하게 병행을 이루지는 않습니다.

예) 시편 1:2; 51:13

예) 시편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오라클(Oracle)

선지서를 공부할 때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 ‘오라클(Oracle)’입니다. Oracle은 우리 말로 ‘신탁’ 또는 ‘예언’으로 번역됩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주어 선포하게 주신 말씀’입니다. 예언은 미래를 예측해서 말해주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예언이요, 그 일을 위해 부름 받은 사람이 선지자 또는 예언자입니다. 

선지자들은 오랜 시간 그들이 선포한 것과 경험만 사건들을 한데 모아 선지서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모아지고 편집된 선지서에는 “이 예언이 어디서 끝나는지?”, “이 예언이 같은 시기에 말해진 것인지?”, “이 예언들이 동일한 청중에게 말해진 것인지?”, “이 예언들이 같은 날에 일어난 일인지?” 등의 설명이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오라클을 분석하고 구별함으로써 예언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지서에는 아래의 3가지 오라클이 나옵니다.

(1)송사 오라클(Lawsuit Oracle)

하나님이 재판관으로서 이스라엘의 죄를 밝히고 벌하시는 재판관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송사 오라클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1)호출(Summons): 누가 호출을 했는지? 그리고 누가 그 호출을 받았는지?

2)증거(Evidence): 무슨 죄를 지었는지?

3)평결(Verdict): 무슨 대가를 치루었는지?

예) 이사야 3:13-26; 아모스 3:1~15; 호세아 4:1-19

(2)화 오라클(Woe Oracle)

급박한 멸망을 예언한 것으로 ‘화’ 는 히브리 사람들이 재앙에 대해 반응하는 한숨 같은 표현입니다. 주로 ‘화 있을진저’로 시작됩니다. 화 오라클도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1)’화 있을진저”의 대상

2)고통의 이유(지은 죄)

2)멸망의 예언(심판 내용)

예) 이사야 5:8-30

(3)약속 오라클(구원)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포로귀환, 메시아의 도래와 통치, 종말론적 회복 등의 약속을 보여주십니다. 약속 오라클도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1)미래를 나타내는 단어 ‘그날에’

2)급진적인 변화 언급(이루어지기에 너무 좋은 것)

3)축복(모티브에 나오는 축복 즉 번성, 건강, 생명, 풍성함, 존경, 안정함 등)

예) 요엘 3:18-21; 스바냐 3:16-20; 말라기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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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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