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

[스크랩] 가룟유다

작은샘 큰물줄기 2017. 8. 16. 14:04
가룟유다

 

 

 



1.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넘긴 배신자 가룟유다는 예수님의 12사도 중 하나였다. 우리는 그가 베드로나 요한과 같이 예수님의 최측근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영광스럽게도 모든 인류 가운데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선택받은 단 12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 전 기간을 함께했고, 예수님을 랍비(존경하는 선생님)라고 부르며 따랐다. 그에게는 사도로서의 비교할 수 없는 중직과 막중한 권위가 있었다.

2. 가룟유다는 돈궤를 맡은 자였다.(요13:29) 이를테면 그는 예수님의 팀에 재정을 맡은 회계였다. 제자들 중 아무도 재정을 맡으려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가룟유다가 재정관리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제자들 중에는 셈이 뛰어났을 세리(세금징수원) 마태가 있었지만 예수님 팀의 회계는 가룟유다였다. 이로 보아 그가 12사도 중에서도 분명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금전관리는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기 때문이다.

3. 그러나 실상 그는 돈궤의 일부를 훔친 도둑이었다.(요12:6) 가룟유다는 사람들 앞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 주는 척 했다. 그는 마리아가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씻겨 헌신한 것을 두고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요12:5)라고 되레 꾸짖었다. 언뜻 들으면 예수님이 가난한 제자들에게 무책임한 것처럼, 예수님 자신을 위해 재물을 허비하도록 종용하는 것처럼 들릴 말이었다. 성경은 이를 두고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요12:6)고 말한다. 그는 도둑에다 위선자였다.

4. 예수님의 사도였지만 도둑에 위선자인 이 가룟유다를 보면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지 모른다. '도대체 예수님은 어떻게 저런 사람을 사도로 임명하신거지?' 예수님은 당신께서 선발하신 제자에게 배신당하셨고 그 손에 팔려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셨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께서 모르셨고 속으셨기 때문이 아니다. 예수님은 가룟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미리 아셨다. 아버지의 뜻을 아신 예수님은 배신자 가룟유다를 못내 안타까워 하셨고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 하였다"(마26:24)고 말씀하셨다.

5. 마지막 만찬에서 가룟유다가 예수님께 한 조각 떡을 건네받자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갔다".(요13:27) 그는 예정된 대로 탐욕과 거짓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사도 가룟유다는 이제 사단에게 완전히 장악되고 만 것이다. 이는 단순히 그의 탐욕과 거짓이 사단을 불러들인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심으로 그의 배신을 허락하신 까닭이었다. 그는 은 30에 예수님을 대제사장과 로마군병의 손에 팔아넘겼다. 사단은 그를 회개의 자리로 풀어주지 않고 끝까지 몰아부쳤다. 결국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의 자살 소식은 온 예루살렘에 뉴스거리가 되었다.(행1:19)

6. 십자가는 예수님의 대속사역과 우리들의 구원의 핵심 중 핵심이다. 그리고 이 십자가는 '사도의 배신'이라는 충격적인 사건과 더불어 시작된다. 예수님은 늘 기도하시던 동산에서 가룟유다의 밀고로 군병들에게 체포되셨다. 제자들은 다 도망쳤다. 무리들은 예수님 대신 살인자인 다른 죄수를 놓아주라고 소리질렀다. 재판장은 무죄인 예수님을 사형에 처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오시지 않고 숨을 거두셨다. 예수님을 팔아넘긴 이 사도는 목을 매고 자살해버렸다. 이 얼마나 충격적인 결말인가? 이것이 정녕 예수님의 피땀어린 사역의 결과란 말인가? 이 모든 실패와 참상과 비극은 불과 이틀 뒤, 곧 부활의 아침까지만 횡행하리란 것을 그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다. 제자 가룟유다의 야비한 배신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복음으로 완성될 것이라는 사실을 제자들도, 백성들도, 가룟유다 자신도 알지 못했다.

7. 부활하신 후 40일간 예수님은 흩어진 제자들을 불러모으시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다.(행1:1-3) 제자들 중 누구 하나 가룟유다에 대해 말을 꺼내는 이가 없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님을 약속하시고는 의연히 하늘로 올리우셨다. 그리고 그 후, 예수님께서 떠나가신 뒤 비로소 베드로가 입을 연다. 놀랍게도 그의 첫 설교는 바로 배신자 가룟유다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된다.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예수 잡는 자들을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행1:16) 여기서 베드로는 이 모든 일이 성경의 성취라고 선포한다. 당연히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8. 예수님의 부활만큼은 아닐지라도, 가룟유다의 배신은 사도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에게는 충격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단 한 사람도 이러한 사실에 집착하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1)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했다.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제자들은 '당연히 일어날 일이 일어났을 뿐'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사도들은 아무 혼란없이 부드럽고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2) 예수님과 더불어 늘 동행하던 이들 중에 맛디아를 제비뽑아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가버린"(행1:25) 가룟유다의 직무를 대신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시키신 일, 곧 본질에 집중했다. (3) 오직 기도에 집중하면서 예수님의 약속하신 바-성령-를 기다렸다. 이로써 초대교회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셔야 함을, 사람이 변심한다 해도 하나님의 뜻은 꺽이지 않음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신뢰할 분임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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