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

[스크랩] 열왕기상3장 1절~15절 머리가 아니라 마음 [조약돌 묵상으로 조약돌 블로그에서 옮긴글입니다.]

작은샘 큰물줄기 2017. 6. 30. 07:15

열왕기상 3장

1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 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2 그 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며  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왕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13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더라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  

 

 오늘 본문은 새로운 왕으로 즉위한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린 후 하나님을 만나 지혜를 구하자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약속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솔로몬이 애굽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관계를 맺었다고 했습니다. , 이스라엘 왕 솔로몬과 애굽 바로의 딸이 정략결혼을 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왕권초기에 내부의 적들을 제어한 뒤 국가적인 정략 결혼을 통해서 외국과의 든든한 동맹을 결속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는 21대 왕조의 마지막 왕인 프수센네스 왕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그 당시 강대국 애굽의 바로의 딸을 외국으로 시집 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학자들은 다윗과 솔로몬 치하의 이스라엘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애굽의 공주와 결혼했다고 범죄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요셉도 애굽의 제사장의 딸과 결혼하였고, 모세도 이방 구스여인과 결혼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가나안 족속과의 결혼 금지 조항에 저촉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신명기에 따르면 전쟁시에 취한 이방여인과의 결혼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솔로몬의 결혼을 타락행위로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중에 우상숭배의 원인이 되는 왕비들 중에 바로의 딸은 제외 된 사실을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예롭지 못한 정략 결혼의 틀에서는 벗어나지 못합니다.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기브온은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약 11 km 떨어진 이스라엘 주요 성읍입니다.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제사를 드린 것은 아직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지지 않았고, 그 당시 예루살렘에는 여호와의 법궤(언약궤)가 있고, 기브온에는 여호와의 장막(모세의 장막)이 있어 두 곳은 이스라엘의 2대 제사 중심지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브온은 예루살렘 성막보다 규모 면으로 커, 일천번제를 드리기 보다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기브온 산당에서 제사를 드림으로 유다 지파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포용하고자 한 의도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천 마리의 희생 제물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서는 약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흔히들 솔로몬의 축복은 일천번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말은 맞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옳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일천번제는 일천 마리의 희생 제물을 번제로 드렸다는 말입니다. 천일을 연속으로 제사 드린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성대하게 제사 지냈다는 뜻으로, 극진한 성의와 정성으로 복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에서는 맞는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복을 불러 오는 발단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복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정작 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즉, 솔로몬의 답변에서 하늘의 복이 임했던 것입니다. 그 말을 본문에서는 그 말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고 표현했습니다.

 

 솔로몬의 대답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은 그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적으로 지혜를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지혜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참된 지혜는 하늘로부터 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하나님을 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그는 그것을 자신을 위해 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서 구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부귀영화나 만사형통, 만수무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돌보십니다. 그렇다면 그는 하나님을 구한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 그분의 일을 하기 위해 구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두 하나님 그분을 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지혜라는 추상적인 것을 듣는 마음이라는 구체적인 것으로 파악해 정확하게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왕은 재판권이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왕으로 백성들을 재판 하기 위하여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했습니다. 그 지혜는 다름아닌 듣는 마음에서 기인된다고 그는 보았던 것이지요. 마음에서 잘 들어야 사물의 이치를 보다 분명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래서 무엇을 원하는지 똑똑히 인식했던 것입니다. 정확한 질문은 정확한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애매하게 질문하면 애매한 답변이 올 뿐입니다. 그는 가장 추상적인 것을 가장 구체적인 것으로 구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받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지혜로운 머리가 아닙니다. 총명한 마음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성이 아니지요. 그러고 보면 듣는 마음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 들어야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듣지 않으면 자기 생각으로 남의 생각을 판단해 만사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자가 말하기를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또한 잘 듣는 마음은 인간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인 것 같습니다. 잘 듣지 못해서 생긴 오해로 빚어진 인간관계의 상처가 비일비재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잘 듣는 마음이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간혹 사람과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은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구하지 않았던 부귀와 영화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것입니다 잘 들어서 하나님의 음성도 듣는 보너스도 있기 때문입니다. 잘 들을 때 얻는 유익이 큽니다.


 하나님만을 구하는 복 받을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보다는 남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배푸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말하기보다는 잘 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주는 그런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갖는 우리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출처 : 아름다운 사랑과우정
글쓴이 : 사랑공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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