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역사

[스크랩] 예언은 반드시 기다려야 해! - 임경근의 교회 역사 이야기 (7)

작은샘 큰물줄기 2017. 7. 4. 17:30

 

 



임경근 목사임경근.jpg
다우리교회 담임목사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난 후 예루살렘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살았단다. 유대인은 나사렛 출신 랍비 예수를 거짓 메시아라고 생각했었어. 한 마디로 실망했지! 유다 지파에서 위대한 사람이 나타나 로마 군인을 몰아 낼 거라고 기대했단다. 십자가에 힘없이 죽어버린 예수는 그들이 꿈꾸고 바란 메시아가 아니었어.

예수님이 살아 계실 때 올리브 산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제자들에게 예언했단다. “너희가 보는 이 성전이 아름답지만, 때가 되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을 정도로 무너지게 될 것이다.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것처럼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해야 한단다”(마 24:1-16). 사도들은 기억력이 특별히 다른 사람들보다 좋지는 않았어. 그렇지만 성령님이 오신 이후로 예수님이 가르쳐 주셨던 말씀이 다 생각났지. 사도들은 교회에 그 말씀을 전하고 또 기록했어.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그 예언을 잘 알고 있었단다. 예수님이 그렇게 경고하시고 하늘로 가신지 벌써 30여 년이 지났단다. 언제 그 예언이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애썼단다. 왜냐하면 예언이 이루어지는 때와 시기는 하나님께서 정하시기 때문에 기다려야 해. 그리스도인은 그래서 언제나 인내가 필요했지!

그동안 유대지방에는 아주 나쁜 로마의 총독들이 있었단다. 유대인을 아주 심하게 괴롭혔지. 수많은 유대인을 무시무시한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기도 했지. 아주 잔인한 로마인이었어. 그 때 유대인은 그들이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생각했을까? 아니란다. 그들은 까마득하게 예수님을 잊고 있었지. 예루살렘의 유대인은 성전에서 매일 제사를 지내며 힘든 삶을 지내고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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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자존심을 건드린 로마인

당시 예루살렘을 다스리고 있던 총독은 게시우스 플로루스(Gessius Florus, AD 64-66)였단다. 총독 플로루스는 아주 나쁜 사람이었어. 어느 날 그는 예루살렘 성전 창고에 들어가 값비싼 보물을 몰래 훔쳤단다. 그 물건은 유대인이 성전에서 사용하는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것들이었지. 유대인이 플로루스의 도둑질을 몰랐을까? 그걸 모를 리가 있겠니? 다 알았어. 그러나 알았지만 증명하기는 쉽지 않았지. 유대인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당하고만 있었단다. 총독에게 대항해 싸울 수 없었어. 싸워봐야 질 것이 뻔했으니까! 로마 군인은 세계 최강이었지. 얼마나 훈련을 혹독하게 받았는지 온 몸이 근육질로 단단하고 칼과 창을 자유자재로 다루었단다. 잔인하기로는 소문이 나 있었지. 

유대인은 다른 방법을 생각했어. 총독을 놀려 주기로 했단다. 그게 뭔지 아니? 유대인은 모금함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돈을 거두었단다. 그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아니? “우리의 총독 게시우스 플로루스께 돈을 좀 주시겠어요? 총독님이 가난하신가 봅니다. 불쌍한 우리 총독님!” 그러면서 유대인은 서로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단다. 얼마나 고소하던지! 총독을 재미있게 놀려 먹었어.

그런데 이 소식이 총독에게 전해졌지.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총독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단다. 유대인의 지도자들을 잡아들였어. 총독도 유대인을 놀려줄 참이었지. 그 벌은 유대인에게 아주 모욕적인 것이었어. 총독은 유대 지도자들에게 예루살렘으로 행진해 들어오는 로마 군인들에게 큰 절을 하도록 했단다. 자존심이 쌘 유대인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어.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단다. 높은 유대 지도자들이 군인들에게 머리 숙이고 엎드려 절을 했어. 자존심을 시궁창에 버린 것이나 다름 없는 행동이었지. 그런데 로마 군인들은 유대 지도자들의 절을 받으며 비아냥거리고 놀렸단다. ‘바보 멍청이같은 유대인!’ ‘더러운 유대인!’ ‘개같은 유대인!’ 일반 백성들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어. 견딜 수 없는 치욕이었지. 마침내 그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단다. 어떤 한 사람이 로마 군인을 향해 돌을 던졌어.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돌을 들고 로마 군인과 싸움이 시작되었단다. 폭동이 일어난 거지. 숫자는 로마 군인보다 유대인이 많았어. 이렇게 해서 유대인들과 로마인들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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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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