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스크랩] 간추린 교회사

작은샘 큰물줄기 2017. 9. 4. 18:01

 간추린 교회사

 


A.E 호오톤

 

 

사도 시대

주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수 백명의 믿는 자들을 남겨놓고 승천하셨으며, 그 중에서 약 120명 가량이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 그분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보고 성령님이 그들에게 임하실 때까지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성령님이 그들에게 임하시면 그들은 능력을 부여받고, 그리스도를 증거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행 1:4~8).

 

그래서 제자들은 함께 모여 기도하기를 계속했습니다. 주님이 승천하신 후 열흘째 되는 오순절날 성령님께서 큰 바람소리와 더불어 제자들 위에 임했는데, 우리는 이것을 사도행전 2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때 교회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참된 교회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로 연합된 모든 사람들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예루살렘에는 다른 나라에서 모여든 유대인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자 그들은 웬일인가 보려고 모여들었습니다. 이 때 베드로가 그들에게 주님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바 대로 교회가 시작되자마자 그들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사 이제 만유의 주재가 되신 주 예수님을 증거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바로 이 날 삼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분을 믿고 침례를 받았습니다(행 2:41).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피차간에 서로 깊이 사랑했습니다. 그 까닭은 그들이 주님을 그만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서로를 도왔는지 볼 수 있으며(행 4:32--35), 사랑은 이와 같은 일을 항상 행합니다. 그 당시 예루살렘 교회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재물을 가지고 있던 성도들은 그들을 기꺼이 도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이 곧 그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주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유대 지도자들이, 주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제자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분의 능력이 역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잠잠하라고 말했습니다(행 4:15~18). 그래도 제자들이 듣지 않자 관원들은 제자 중 몇 사람을 감옥에 쳐넣고 매질했으며(행 5:17-18, 40), 나중에는 몇 명의 제자들을 죽였습니다. 사단은 또 교회 안으로 죄를 끌어들임으로써 교회를 훼방했지만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즉시 벌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사단은 그들 가운데 분쟁을 일으킴으로써 교회를 훼방했습니다(행6:10).

 

우리가 앞으로 살펴보게 되는 것처럼 사단은 어느 때든지 이런 식으로 교회를 대항하여 싸웁니다. 사단은 한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훼방하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사단을 경계해야 합니다. 예루살렘교회에 있었던 분쟁은 어떤 과부들이 예전처럼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났는데, 이 문제는 일곱 명의 집사를 선택하여 이 일을 전담케 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행 6:2~6).

 

스데반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을 분배하는 일을 담당하기 위해 선택된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또 사람들을 권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가 주 예수님을 유대인들에게 증거하자 그들은 격노하여 그를 붙잡아 돌로 쳐죽였습니다(행 7:54~60). 스데반이 죽은 후부터 믿는 자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심한 박해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 박해의 주동자는 사울이라 불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야 했고, 사도들만 거기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가는 곳곳마다 주 예수님을 증거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복음은 예루살렘밖에서도 역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스데반의 죽음을 목격했던 사울은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즉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다른 지역까지 찾아가 그리스도인들을 계속 핍박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사 그를 꾸짖으셨으며, 이 때부터는 주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행 9장). 그 후에 바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그는 곳곳마다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믿는 자들을 교회로 모아들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교회가 성장하면 그는 교회를 인도할 장로들을 세운 다음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는 복음전파로 인해 많은 핍박과 고난을 받았지만 결코 굴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했던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분을 전하며, 그분을 섬기고 싶어했습니다.

 

초대교회들은 아주 단순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각 교회에는 여러 명의 인도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장로들 또는 감독들이라 불렸습니다. 이 장로들은 교회의 성도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일을 했지만 교회의 주인이 아니었으며, 혼자서만 설교하지도 않았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각각의 믿는 자들에게 일정한 은사를 주어 봉사하게 하기도 하고, 복음을 전하게 하기도 하고, 혹은 가르치는 일이나 목자의 일 또는 다른 방법으로 성도들을 돕는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각각의 믿는 자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 했던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또 집사들 (이 단어는 원어상 종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있어서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일곱 집사들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을 분배하는 일을 했습니다.

 

믿는 자들은 처음에 제자들이라 불렸지만 시간이 흘러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할 즈음에 사람들은 그들이 언제나 그리스도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조롱할 목적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행 11:26). 이 그리스도인이란 명칭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었는데 믿는 자들이 이 명칭을 좋아한 관계로 그 때부터 그리스도인이라고 호칭되고 있습니다.

 

바울의 때에 또 다른 논쟁이 벌어졌는데 이 논쟁은 모세의 율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유대인이었는데, 그 이전에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유대인들을 가르칠 때 하나님은 오직 유대인들만 구원하신다고 잘못 믿게 했었습니다. 그들은 오직 이방인들만이 죄인이기 때문에 만일 이방인이 구원을 받으려면 먼저 유대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이 이방인들도 역시 구원하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알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많은 이방인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말하기를, 이방인이 구원을 받으려면 먼저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진리를 알려 주셨고 바울은, 율법은 하나님의 의와 우리의 죄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가르쳤습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은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말하고 있으며, 또한 구원을 받으려면 오직 그분만을 의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가르침으로 이방인들에게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회의가 열렸습니다(행 15장). 사도행전 10장에서 읽을 수 있는 대로 베드로는 자기가 이방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하나님이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시작하셨음을 유대인들에게 알렸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도, 하나님이 자기들의 복음 전파를 통하여 많은 이방인들을 구원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 회의에서 주님의 형제였던 야고보는 율법 문제로 믿는 이방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 대신 이방인들에게 우상숭배를 하지 말고 부도덕한 살인을 하지 말며, 피를 먹지 말라고 지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다른 사람들이 모두 동의했지만 그렇다고 논쟁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후로도 바울은, 구원을 받기 위해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과 종종 싸워야만 했습니다. 그는 이 가르침이 잘못되었음을 보이려고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소위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 중에는 그와 같은 교훈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잘못된 가르침들이 사도들이 생존해 있을 때에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신약성경의 몇 서신서들은 그 가르침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이려고 기록되었습니다. 이 거짓 가르침들은 사단이 사용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복음을 방해하고, 그리스도인들을 곁길로 빠지게 만듭니다.

 

마침내 바울은 죄수가 되어 로마로 끌려가 네로 황제 때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네로는 로마 황제 중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한 첫 번째 사람이었는데 이 후부터 많은 핍박자들이 있었습니다. 네로는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살해했습니다. 주 예수님을 죽게 만든 유대인들은 또 스데반을 죽였으며, 요한의 형제 야고보와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죽임을 당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바울도 죽이려 했으며, 결국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도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셨지만 그들이 회개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전에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벌하시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로마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자 로마 황제는 군대를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그 성을 둘러쌌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일에 관하여 주님이 누가복음 21장 20절에서 하신 말씀을 기억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재난을 피할 수 있도록 상황을 다 조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 군인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죽임을 당한 그리스도인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그 밖의 유대인들은 헤아릴 수 없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이 로마 군인들에 의해 못 박혀 죽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가옥들이 파괴되었고, 성전은 불에 소화되어 주님이 이미 말씀하신 대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마 24:2). 얼마 안되어 예루살렘에 다른 도시가 건설되었지만 유대인은 오랫동안 그곳으로 들어가는 일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히는 알 수 없습니다. 그들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그것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그들은 많은 나라로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일컬어집니다. 베드로는 바벨론으로 가서 그리스도인들을 도왔으며, 거기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벧전 5:13). 요한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도들이 원수들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일컬어집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밧모섬으로 유배되었으며 (계 1:9) 거기에서 환상을 보고 요한계시록이라 불리는 글을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주 예수님의 영광과 장차 올 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후에 그는 에베소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거기서 주님을 섬기다가 노년에 죽었습니다.

 

신약성경이 기록된 것은 사도시대였습니다. 처음에 사도들이 그리스도를 전파했지만 믿는 자들이 기록을 원했기 때문에 주님의 제자였던 마태와 요한은 자기가 보고들은 주님의 말씀과 행동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마가는 목격자는 아니었지만 베드로가 그에게 말한 것을 기록했다고 생각됩니다. 의사였던 누가는 바울과 함께 여행을 했으며, 주님의 생애를 자세히 연구하고 마리아와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하여 누가복음을 기록했습니다. 나중에 그는 사도행전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초대교회에 관한 이야기와 사도 바울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들은 또 교회들에게 서신서들을 기록하여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치고, 잘못된 가르침을 경고했으며, 그리스도인의 행동지침을 알려주었습니다. 물론 기자들을 움직여 신약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분은 성령님 자신이었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은 인간이었지만 그들의 기록은 성령님의 감동으로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 1~7절은 종종 사도시대를 잘 보여주는 그림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그 교회는 주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과 충성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2~3절).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스도인들의 처음 사랑은 식어가기 시작했습니다(4절). 우리는 다음 시대에서 이 일이 어떻게 이루어져 가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순교자 시대

 

"순교자"라는 말은 실제로 "증인"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순교자는 주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이러한 순교자들은 항상 존재해 왔으며, 매 세대마다 역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스데반은 그 첫 번째 순교자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사도 바울을 포함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의 네로 황제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약 A. D. 67년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시대에는, 나중에 살펴보게 되겠지만, 많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카톨릭과, 다른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생각해 보고자 하는 시대에는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죽임을 당하였기 때문에 이 시대를 특별히 "순교자들의 시대"라고 부를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대에 핍박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네로는 자기 국민들의 분노로부터 자신을 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습니다. 네로는 로마를 더 보기 좋은 도시로 재건(再建)하려고 도시에 불을 질렀습니다. 자기들의 집이 모두 불타서 거리에 나가 앉게 된 국민들은 그에 대하여 매우 분노했습니다. 분노한 국민들이 몰려오자 네로는 불을 지른 것은 자기가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했으며, 각국(各國)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우상을 섬기는 제단에 가는 것을 그만두기 시작하였고 이것은 우상 숭배자들로 하여금 매우 성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신(神) 섬기지 않는 무신론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기기보다는 오히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우상 숭배자들의 우두머리는 로마의 황제로서 그는 사제장이었으며, 최고 승원장이라고 불렸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황제 자신이 신(神)으로 칭함을 받았으며, 그의 조상은 경배를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거짓 신들에게 경배하지 않았고, 황제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신상에게도 결코 무릎을 꿇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직 진실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께만 경배하고 그 외에 어떠한 신에게도 경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몇몇 황제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반역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가리켜 반역자나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여러 황제들에 의해 핍박을 받았습니다. 수천 수만의 그리스도인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에 못박히기도 했으며, 동물의 가죽을 꿰매어 이은 옷을 입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맹수들에게 뜯어 먹히도록 던져지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사나운 황소 뿔에 받혀 죽고, 어떤 사람들은 사방으로 이끄는 말들에게 묶여 결국은 몸이 산산 조각났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불에 타서 죽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황제들 중의 한 사람은 그리스도인들을 너무나 미워한 나머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아주 지워 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황제는 그리스도인들을 많이 죽였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 모진 고문을 가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밧줄에 매달아 온 거리를 끌고 다니게 하였으며, 모든 뼈마디가 빠질 때까지 그들의 다리를 잡아당기게도 하고, 때리게도 하였습니다.

 

한 황제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는가 하면, 다음에 황제가 된 사람은 그리스도인들을 잠시동안 평화롭게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황제는 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곤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때에 열 번의 큰 핍박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그 숫자를 정확하게 헤아리기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황제는 그의 방대한 제국을 이루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박멸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수히 잡혀서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들의 집은 불태워졌으며, 그들이 모이는 집회장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단은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온 세상으로 대우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던 하나님의 교회를 파괴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수없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고통을 당하게 하였지만 사단은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핍박이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옛날로 되돌아가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만일 우상을 섬기는 것에 동의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그는 즉시 자유로운 몸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우상에게 경배하기를 거절했으며, 오히려 그들이 주님을 위하여 고통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그들에게는 주님을 위하여 순교자가 된다는 사실이 무한한 영광이었던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핍박이 가장 심한 동안에도 사람들은 계속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고난을 받으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평안과 인내를 보고 구원받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그리스도인들의 선한 삶을 보고 구원받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심지어 자신들을 핍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서 감동을 받아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핍박들은 정말 그리스도인들을 도와주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순결하게 해주었던 것입니다. 자기가 진정으로 구원 얻기를 갈망하지 않는다면 아무로 감히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았으면서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외식에 대한 경고나 호소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그 사람은 핍박이 을 때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나 일단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면 그 사람은 기꺼이 이 세상을 포기해야만 하였으며 자신의 목숨까지라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 무서운 핍박의 기간동안 교회는 정말 강건하였으며 순결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도시대 이후 교회에는 곧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미 살펴본 대로 처음에 각 교회에 는 "감독"이라고도 불리는 몇 명의 "장로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감독과 장로 사이에 구별을 두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각 교회는 장로들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여 "감독"으로 삼았으며, 이렇게 하여 교회에는 단 한 명의 감독과 그 밑에 그를 보좌하는 몇 명의 장로들이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감독은 교회의 주인이 아니라 여전히 인도자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는 다른 지역교회들을 다스리는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독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갔으며, 마침내 교회에서 거의 작은 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좀더 큰 도시의 감독들은 작은 도시의 감독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로마는 제국의 수도였으므로 그곳에 있는 감독은 다른 곳에 있는 감독들보다 더 우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그는 처음에는 다른 지역교회의 감독들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때때로 다른 지역교회의 감독들이 그들의 문제들을 로마의 감독에게 가지고 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로마감독의 결정이 마음에 들면 그들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 후, 점차 로마의 감독은 다른 모든 감독들과 교회들을 위하여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이 순교자들의 시대 동안 감독들이나 장로들, 그리고 집사들은 "성직자"로 부르심을 받은, 구별된 계층으로 간주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특별한 방법으로 따로 구별되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교회의 모든 일들을 처리했습니다. 초대교회 때에는 모든 신자(信者)들이 제사장이었습니다. 즉 그들은 모두 예배를 통하여,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통하여, 그리고 섬김을 통하여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직자들만 제사장으로 간주되었으며. 그들은 마치 다른 그리스도인들보다 더 거룩하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였습니다. 또한 이 시대에는 모든 성직자들이 결혼을 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은 성직자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은 성직자들에게 더 많은 영예를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이 시대에 들어와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만 구원을 얻는다는 중요한 진리를 잊어버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성직자나 교회에서의 봉사, 그리고 그들 자신의 선한 행위를 더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더욱 더 거룩하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즉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떠나 숲속이나 사막 같은 곳에서 혼자 살았으며,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식사도 충분히 하지 않았으며, 마음 속에 있는 죄를 몰아내기 위하여 고행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괴롭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죄는 이런 방법으로 쫓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이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主)의 날인 일요일이 각처에서 안식일인 토요일 대신 준수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날도 기억이 되었지만 주중의 첫째 날인 일요일은 가장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우리 주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에는 또한 잘못된 교훈들을 가르치는 많은 거짓 선생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교훈들은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받고 있지 않을 때에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 우리가 듣고 있는 잘못된 가르침들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 중에는 사도들의 시대에 생겨난 것도 있으며 몇몇 서신서들은 바로 이 거짓교리들을 막기 위하여 쓰여졌습니다.

 

어떤 자들은 주 예수님이 하나님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이 만드신 위대한 천사일 뿐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또한 천사도 마땅히 경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의 인간에 불과하며, 그리스도는 예수님께서 침례받으실 때 임하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 다시 떠난 영(靈)이라고 가르치는 무리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자들은 선한 신과 악한 신이 있었는데 그들이 서로 싸웠다던가, 혹은 하나님은 삼위일체가 아니라 즉 하나님은 그분 자신을 우리들에게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성령이라고 불리는 삼위(三位)로서 계시하지 않으셨다고 가르쳤습니다. 또 어떤 자들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여전히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만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또 어떤 자들은 육체는 악한 것이며, 결혼이란 실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인도자들은 이러한 가르침들에 관하여 서로 의논하고, 사도들이 이에 대해 신약성경에 어떻게 기록해 두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함께 모였습니다. 그들은 서로 의견이 틀려서 많이 다투기도 하였지만 결국 잘못된 가르침에 얽힌 대부분의 문제들을 극복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순교자들의 시대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또한 위대한 승리를 거둔 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사도들의 서신서에서 읽어볼 수 있는 그 단순성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때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계시록 2장 8~11절에 나와있는 교회가 이 순교자 시대의 교회의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고통을 당해야 했지만, 또한 죽기까지 충성하여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그리스도께로부터 생명의 면류관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국가 교회 시대

A. D 312년에 로마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콘스탄틴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모든 핍박을 중단하고 기독교를 로마제국의 국교로 공인하였습니다. 그는 만일 자기 국민들이 단일 종교를 갖는다면 제국을 하나로 결속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결국은 방대한 제국을 다스리기가 더 쉬워지리라고 계산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기 자신도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했지만 사실은 그가 죽기 바로 직전에야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는 또한 일요일을 국정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핍박을 받는 동안에는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이는 건물은 어디에서나 불태워지고 파괴되었었는데 콘스탄틴 황제는 그것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값비싸고 훌륭한 모양의 교회 건물들이 새로 지어졌으며 교회의 인도자들은 많은 봉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점차 주님의 일에 대하여 열정을 기울이기보다는 이 세상의 부(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 역시 영적인 일에 나태하고 무관심해졌습니다. 이렇게 하여 주님의 일은 점점 더럽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도 인기 있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심한 핍박을 받을 때에는 주님의 사랑에 진정으로 마음이 감동되지 않는 한 아무도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명예로운 일로 여겨졌으므로 우상을 좇는 마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죄악된 행위들을 회개하지도 않은 채 교회에 영접되었습니다. 콘스탄틴 황제는 자기가 온 세상을 기독교화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실상 그가 한 일이란 결과적으로는 교회를 세속화시킨 일 뿐이었습니다. 얼마 후에는 그리스도인과 우상 숭배자들 사이에 아무런 차이점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교회는 세속화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능력으로 지키지 아니하셨더라면 아마 교회는 진리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에나,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된 사상에 오염되지 아니하고 오직 그분의 진리만을 순종하고자 노력하는 소수의 성도들을 보존하고 계시는데, 이때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왕상 19 : 18)

 

로마의 감독이 다른 지역교회의 감독들을 지배하는 권한을 갖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시대부터였습니다. 콘스탄틴 황제는 동방에 위치한 비잔틴이라는 도시를 로마 대신 제국의 수도로 삼고 비잔틴이라는 이름을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 City of Constantine)로 바꾸었습니다. 오늘날 그 도시는 이스탄불(Istanbul)이라고 불립니다. 콘스탄틴 황제가 로마를 떠난 후, 그곳에 그냥 남아있던 로마교회의 감독은 서방에서 가장 우월한 존재가 되었는데 이것은 곧 그에게 대단히 큰 권한이 주어졌음을 의미하며, 그 권한은 시간이 흐를수륵 점점 더 확장되어 갔습니다.

 

우상 숭배자들의 사제장으로서 로마 황제가 지니고 있던 최고 승원장(Pontific Maximus)이라는 칭호는 콘스탄틴이나 그 후대 황제들이 그대로 계수했습니다. 그러나 A. D. 366년에 그라티안(Giatian )이라는 그리스도인 황제는 이 칭호를 거부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와 같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로마교회의 감독은 A. D. 378년, 황제가 거부한 그 칭호를 자기를 위하여 스스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까지 그 이름 (pontiff-로마교황을 지칭하는 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아버지(father)를 의미하는 pope(pontiff와 같은 의미)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A. D. 400년부터 460년까지 생존했던 첫 번째 교황(pope) 레오는 베드로가 다른 모든 사도들의 머리(head)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베드로 사도가 로마에 다녀간 적이 있으며 베드로 사도가 바로 첫 번째 교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로마교회의 감독이 베드로의 지위를 계승했으므로 다른 모든 지역교회의 감독들은 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황 레오는 수도 콘스탄티노플 교회의 감독을 자기 수하에 예속시키려 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지역에서도 레오의 이러한 요구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오늘날 로마 카톨릭이라고 불리우는 교회가 처음에 어떻게 형성되기 시작하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그리스도에 관한 많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단적인 교훈을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 간에 많은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기는 하지만 성부 하나님이 영원부터 존재하시는 분이심에 반해 성자이신 그리스도는 영원부터 계시던 분이 아니며, 성부와 동등된 분이 아니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한편 성부 하나님께서 아들을 창조하신 다음 그 아들을 통하여 만물을 지으셨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결국 많은 혼동을 불러일으켜서 동로마의 대부분의 교회들은 이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서쪽 지역의 교회들은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지역의 교회들은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된 분이시며 그분과 더불어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참된 진리를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고 있는 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올바른 교훈입니다.

 

이 시대에는 또 주 예수님의 속성에 관한 많은 논란도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삼위일체(三位一體)에 관한 가르침을 이해하는데 항상 어려움을 느껴왔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신 동시에 완전한 인성을 지니신 인간이었다면 그분은 도대체 어떠한 분이신지에 대한 의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의문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온전히 이해하실 수 있는 사항들입니다. 마태복음 11장 27절을 보십시오.

 

또다른 논쟁은 인간이 과연, 성경이 말하는 대로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인지, 아니면 부분적으로는 선한 존재인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당시에 위대한 교부였으며 저술가였던 어거스틴(Augustine)이라는 사람은 성경으로부터, 인간은 죄로 인해 완전히 부패된 존재이며 인간이 선을 행할 수 있을 때란 오직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으로 사람들을 선하게 변화시켜 주실 때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까지도 인간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만큼 정말로 그렇게 악하지는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들어와서야 성경은 비로소 그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던 라틴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전에는 단지 히브리어와 헬라어(그리이스어)로 된 성경만 있었기 때문에 이 언어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읽거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성경을 번역하는 일은 참으로 오랜 시간과 힘든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위하여 일꾼들에게 능력을 주셨습니다.

 

이 시대에는 좀더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속세를 떠나 수도원이라고 불리우는 격리된 장소에서 공동생활을 했습니다. 흔히 수도사로 알려진 이 사람들은 결혼도 하지 않았으며 세상 사람들과는 사귀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오직 기도와 학문연구로 보냈습니다, 그 결과 그들 중에는 뛰어난 지식으로 인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거나 혹은 전도자로서 봉사하기 위해 수도원을 떠나 다른 나라로 떠난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때부터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숭배함으로써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사람들은 사도들이나 순교자들의 훌륭한 행적을 지나치게 존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그들을 신격화하여 숭배하고 그들에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도(聖徒)라 불렸지만(고전 1:2) 얼마 후에는 이 세상을 떠난 그리스도인 중에서 오직 몇 사람만이 성도라 칭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오직 그들만이 자신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드려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상 숭배자들의 사상과 다름없는 것이었습니다. 우상 숭배자들은, 세상에는 큰 신과 작은 신이 존재하고 있는데, 작은 신이 큰 신 앞으로 사람들을 인도해 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도들의 가르침은 이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사도들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는 없다고 가르쳤습니다(딤전 2:5).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께 기도하기보다는 오히려 성인(聖人)이라고 일컬어지는 몇몇 사람들에게 기도를 드리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에게도 경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하나님의 어머니(Mother of God)라고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단순히, 주 예수님은 참으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라는 진리를 나타내기 위하여 불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마리아도 성인(聖人)이므로 역시 경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초대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우상 숭배자들의 또다른 관습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상 숭배자들은 그들 자신이 처녀라고 부르는 한 여신을 섬기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神)들도 결혼하여 사람들과 똑같이 자녀를 낳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이 여신은 처녀였습니다. 이러한 관습을 가지고 있던 우상숭배자들이 구원받지도 않은 채 그대로 교회에 영접되자 그들은 우상숭배의 한 변형으로서 마리아를 경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후에도 마리아는 여전히 처녀인 채로 있었으며 결코 어떠한 종류의 죄도 지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실제로 여신을 조각한 상(像)에서 그 여신의 이름을 지워버리고 거기게다 마리아의 이름을 새겨넣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리아가 주 예수님처럼 죽은 후 삼일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으며 그녀를 "하늘의 여신 (Queen of Heaven)"으로 숭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예레미야 44장 15~30절에서 읽어볼 수 있는 대로 패역한 이교도(異敎徒)들의 옛 풍습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어리석고 악한 행위들은 계속 이어져서 성경이 오직 주 예수님께만 드리고 있는 많은 명예를 드디어 마리아에게도 똑같이 드리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그 후 성인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각한 상이나 그림들을 숭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성인들의 유골이나 유품. 그리고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의 나무조각이라고 전해지는 것들까지도 숭배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우상 숭배자들의 또 다른 관습에 지나지 않았으며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명령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또한 주님께서 명령하신 "주의 만찬(the Lord's supper)"을 기념하는데 있어서도 큰 오류를 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주의 만찬을 비공개적으로 기념했습니다. 침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이 예식이 행해지는 자리에 참석하여 그 광경을 보는 일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이 주의 만찬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분을 기념하기 위한 단순한 목적으로 행해졌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떡과 잔을 통하여 주님을 기념할 때, 그들은 실제로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들의 죄가 사함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정말 얼마나 큰 오류 가운데 빠졌습니까?

 

이것은 마침내 오늘날 카톨릭 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미사(Mass-성체성사)로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죄를 위한 회생제물로써 자신의 몸을 몇 번이고 내어주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의 죄를 사해 주시려고 자신의 몸을 결코 여러 번 죽음에 내어주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이미 죄에 대한 대속물로 자신의 몸을 갈보리 십자가 위에 내어주심으로써 단 번에 모든 사람들의 죄를 영원히 사해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2~14절을 읽어보십시오. 주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으로 드린 그 제사는 죄에 대한한 영원한 제사이며 결코 반복되지 않는 일회(一回)적인 역사입니다.

 

사람들은 또한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사도들이 남긴 처음 기록들에서 우리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읽어볼 수 없습니다. 사도들이 전한 가르침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마다 구원을 받으며,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죽은 후에는 주님과 더불어 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사람들은 이러한 가르침에서 멀어져갔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운명할 때 어쩌면 그때까지도 천국에 들어갈 만큼 충분히 거룩하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한 개인이 하늘나라로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가 되는 것은 그 자신의 선한 행위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의지할 때뿐이라는 진리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죽은 자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천국으로 데려가 주시도록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우상 숭배자들이 품고 있던 관념이었으며,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오시기 전부터 어떤 유대인들이 우상 숭배자들로부터 모방한 것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죽은 후에는 먼저 연옥(purgatory)이라는 곳에 가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거룩하게 될 때까지 불 가운데서 고통을 견디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바가 결코 아니며 복음 진리의 말씀에도 전적으로 모순되는 가르침입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악(堊)이 존재하였는데. 교회까지 이것에 오염되어 교회 안에서도 점차 악이 번식해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런 시대에도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들을 보존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다른 여러 나라에 복음을 가지고 갔습니다. A. D. 500년경에 게르만 민족의 조상들이 남쪽으로 이동하여 로마를 정복했을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역사하고 있었습니다. 정복자들은 복음을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말씀이 많은 거짓 가르침에 의해 가려져 있었지만 진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사용하여 끊임없이 일하셨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미혹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을 언제나 보존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사람이나 사단의 능력보다 크며 그분의 행하심은 참으로 기이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요한계시록 2장 12~17절이 이 당시의 교회에 관한 묘사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는 사단의 위(位)가 있는 곳, 즉 세상과 짝한 곳이었습니다. 이 교회는 하나의 국가교회였습니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굳게 붙잡기는 하였지만 죄와 우상 숭배가 교회 가운데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다른 거짓 교훈들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시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많은 성도들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악한 세력에 결코 무릎을 꿇지 않았으며 주님을 위하여 신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카톨릭 교회 시대

이 기간은 대단히 오랜 세월에 걸친 기간으로서 이른바 종교개혁(the Reformation)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들어와서 중앙 정부의 세력은 점점 약화되는 반면에 교황의 세력은 더욱 더 확장되어 가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드디어 교황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지배자로 등장합니다. 이 기간 동안 동로마와 서로마 지역 사이의 분열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동로마 지역에 있는 교회들에 관하여 먼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슬람교(회교)의 발생은 동로마 지역의 교회들을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A. D. 570년, 아라비아에서 출생한 모하메드(Mohammed)는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은 선지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사실로 믿고 그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모하메드는 그의 추종자들에게,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따라서 다른 잡신이나 우상을 섬겨서는 안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또한, 예수님은 단지 인간일 뿐,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보내신 선지자들 중의 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죄인들을 위하여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그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실조차 부정했습니다. 모하메드는 자기야말로 모든 선지자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선지자라고 자처했습니다.

 

모하메드는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오직 자기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자기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코란(Koran)이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그는 그리스도인들과 우호적으로 지내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자기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멸망당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그의 가르침에 따라 그의 추종자들은 동방에 있는 여러 나라들과 북아프리카의 모든 나라들을 정복했으며, 회교도가 되기를 거절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회교도가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한 한 가지 이유는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회교도는 모든 우상 숭배자들을 증오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리에서 벗어난 악한 행위로 더럽혀진 교회들을 징벌하시려고 이들을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회교도는 심지어 유럽에까지 침입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친 맹렬한 싸움 끝에 그들은 다시 유럽에서 쫓겨났습니다, 회교도의 강성한 세력 밑에 있던 동로마 지역의 교회들은 거의 기력을 상실하였으며 완전히 없어져 버린 교회도 많았습니다.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으로 매우 연약한 가운데 남아있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사도들로부터 배운 진리에서 기미 오래 전에 벗어나 있었으며 그로 인해 복스러운 소망과 선한 간증을 모두 상실했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그들의 믿음을 지탱해 줄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므로 오랫동안 무기력한 상태에서 회교도를 두려워하면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A. D. 700년까지, 우상숭배는 교회 안에서 가장 큰 죄악 중의 하나였습니다. 우상숭배를 교회에서 몰아내려고 노력한 진실한 그리스도인들도 많았지만 대다수의 성직자, 수도사, 그리고 여자들 모두는 우상숭배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동로마에는 교회건물에서 모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파괴해 버리라고 명령을 내린 두 명의 황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 황제의 황후들은 또다시 우상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서로마 지역에 있는 교회 역시 우상숭배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 문제에 관하여 오랫동안 격렬한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우상숭배가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그레고리(Gregory)l세는 A. D. 590년에 로마의 교황이 되었습니다. 그는,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감독 자신이 다른 모든 감독들의 머리 (Universal Bishop)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이에 반대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어떤 지위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대단히 컸으며 그는 교황으로서의 자기 권력을 크게 신장시켜 놓았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교황들은 제왕처럼 행세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자기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황제들을 세우거나 폐할 수 있는 권한도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시작된 교황들과 황제들간의 심한 세력 다툼은 오랜 세월동안 계속되었는데, 교황 이노센트 3세(A. D. 1198~1216)때에 드디어 교황의 세력이 황제의 세력보다 대단히 막강해졌습니다.

 

이 시대 동안, 사람들의 지적 수준은 형편없었습니다. 다른 시대에 관한 역사 지식은 말할 것도 없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는 방법조차 몰랐습니다. 심지어 성직자들 가운데도 문맹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설사 가지고 있었다 해도 읽을 줄 몰랐으므로 성경으로부터 아무 유익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는 대신 인간의 잘못된 가르침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악한 삶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심지어 많은 성직자나 수도사들의 삶도 형편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지는 증여품들로 인하여 점점 부(富)해 졌으며 오직 이 세상 것들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교황들 중에는 아주 사악한 교황도 있었습니다. 한 때, 행실이 좋지 않은 세 명의 여인들은 자기 남편들로 하여금 교황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려고 다른 사람과 간음을 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교황의 자리에 오른 세 사람은 재임 기간동안 너무나 심한 범죄들을 저질렀으므로 마침내 황제가 개입하여 그들을 교황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73년에 교황이 된 그레고리 7세는 성직자들 가운데 만연하고 있던 부정과 부패를 정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는 성직자들의 간음행위를 금지시켰으며 성직자들은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간음을 금하도록 한 그의 결정은 합당한 일이었지만 결혼을 금한 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 3장 2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초기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결혼을 안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났으며, 그들은 점차 성직자는 절대로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결국 교황 그레고리 7세 때에 성직자(사제)들의 독신 생활이 선포됨으로써 하나의 법으로 제정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교황의 법으로도 성직자들의 탈선행위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죄악을 근본적으로 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안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분을 알지 못했으며, 그분의 말씀에 대해서도 전혀 무지했습니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이와 같은 규율은 결국 성직자가 간음을 범하거나 혹은 그러한 범죄 후에도 교회에 출교되지 않고 은밀하게 용인되는 결과를 낳을 뿐이었습니다. 이와 반면에 성직자가 합법적으로 결혼을 했다면 사람은 틀림없이 교회에서 내쫓겼을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바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상 숭배자들의 또 하나의 관습으로서 그들의 사제들은 결혼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행위는 점점 더 악해져서 나중에는 가장 종교적인 사람들이 가장 부도덕한 생활을 하곤 했습니다. "종교"는 결코 선한 삶을 살게 해 주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도둑질, 살인, 간음을 행하면서도 자기는 여전히 좋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의 모든 형식이나 의식을 따른다는 사람들은 매우 악한 삶을 살면서도 그 체제 안에서 아무런 모순점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 시대 동안에는 많은 전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도처에서 전도활동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해도 그것은 대개 잘못된 가르침과 혼합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보다는 오히려 로마 카톨릭교회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시대 동안에 개종(改宗)했다고 고백한 모든 사람들 중에서 진실로 구원을 받은 사람은 아마 극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침례(baptism), 교회(church), 마리아(mary), 성인들(saints) 그리고 자신의 선한 행위 등 그리스도를 의뢰하는 것만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엇이든지 믿고 의뢰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결코 사람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그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영혼을 구원하는 영적 진리에 있어서나, 흑은 일반적인 지식에 있어서 대단히 무지한 가운데 있었으므로 우리는 이 시대를 일컬어 "암흑시대(The Dark Ages)"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도 참되신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타락한 로마 카톨릭교회내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당시의 부패한 상황을 보고 염증을 느낀 나머지 많은 악으로부터 교회를 개혁하고자 노력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언제나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매우 적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한 삶속에 깊이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 때에는 로마 교회의 부패상 때문에 교회를 떠나거나, 혹은 처음부터 잘못된 요구사항에는 절대로 복종하지 않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로마교회의 많은 그릇된 가르침들을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성경으로 돌아가야하며, 사도들의 본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참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순수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로마 카톨릭교회로부터 잔인하게 핍박을 받았으며,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으로 인하여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조용하게 지냈으며 죄악으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교황은 이들이 자기에게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매우 미워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유럽에서는 이들과 같이 참된 진리를 따라 행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여전히 성경의 진리를 믿고, 전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A. D. 1232년, 로마 카톨릭은 이른바 "종교 재판소(the Inquisition )"를 열어 믿는 자들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로마교회의 가르침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가려내어 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재판소였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이 재판소를 통하여 자기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재판한 다음 그들을 주권자에게 넘겨 처벌을 받게 하였습니다. 그러면 주권자들은 명령을 받은 대로 그들에게 형벌을 가했습니다. 몇 년 후, 이 재판소를 운영하던 사람들은 더욱 잔인하고도 잔혹한 행위들을 저질렀으며, 수많은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죽였습니다.

 

이 시대가 비록 무지와 암흑으로 깊게 드리워진 시대이긴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성경을 보존해 두고 계셨습니다, 이 때는 아직 인쇄술이 알려지지 않은 때였으므로 성경을 포함하여 모든 책들은 손으로 직접 베껴 써야만 했습니다. 수도사들 중에는 성경을 베껴 쓰는 힘든 작업을 계속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성경의 사본들은 바로 이들에 의해 수도원에서 보존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처럼 어두운 암흑시대에도 바로 이와 같은 성경 사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진리의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습니다. 참으로 오랜 세월동안 사단은 가치 성공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그 빛을 보호하셨으며, 사람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 저곳에서 끊이지 않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계시록 2장 18~29절이 이 당시의 교회에 관한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행"과 "간음"(21, 22절)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거짓 경배와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자주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암흑시대에도 "소위 사단의 깊은 것"에 오염되지 않은 소수의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결코 식자(識者)는 아니었을지라도 그들은 주님을 사랑했으며, 주님은 그들을 기뻐하셨습니다(24절). 하지만 회개치 않는 자들은 그들의 행한 악한 행위대로 보응을 받을 것입니다 (21절~23절 ).

 

 

종교개혁 시대의 교회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온 세계는 오랜 세월 동안 매우 어두운 암흑시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참으로 적은 무리의 사람들만이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알았던 슬픈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오랜 후에 드디어 변화는 찾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성경을 담대하게 가르치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불러 일으키셨던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카톨릭교회의 거짓 가르침들을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의지함으로써, 혹은 "마리아"나 "성인들"을 의지함으로써,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 예수님을 의지함으로써 구원받는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는 마치 밤의 기나긴 어두움 끝에, 온누리를 환하게 밝혀 주는 태양이 아침에 다시 떠오르는 것과 흡사한 현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두움의 잠에서 깨어나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이와 같은 변화를 일컬어 우리는 "종교개혁(the Reformation)"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종교개혁이 단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일어난 개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지역에서, 여러 사람들을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셨으며. 실제로는 개혁 운동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전부터 이미 활동하셨습니다. 먼저, 사람들은 다시 책을 읽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잃어지거나 잊혀졌었던 고전들이 다시 발견되었으며, 사람들은 그것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 그리고 라틴어로 쓰여진 성경도 있는 그대로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이러한 언어를 배워서 그들 스스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직접 읽어나감에 따라 그들의 눈은 활짝 열려졌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을 깨달았으며, 이것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죤 위클리프(John Wycliffe: A. D.1320~1384)라는 성직자가 성경을 읽음으로써 복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즉시 이 놀라운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기쁨으로 그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가르쳤으며, 그 다음에는 복음을 전파하도록 그들을 영국 각지로 보냈습니다. 카톨릭 교도들은 그에 대해 매우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위클리프는 단지 성경을 인용하여 그들에게 맞섰으며, 그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습니다.

 

위클리프는 더 나아가 성경을 영어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손으로 베껴 쓴 많은 사본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당시에는 아직 인쇄기가 발명되기 전이었으므로 사람들은 기계로 책을 인쇄하는 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후에 카톨릭 교도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성경을 빼앗을 대로 다 빼앗아 모두 불태워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때 약 150여권의 사본들이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위클리프도 잡아죽이려고 꾀했지만 그의 동료들이 그를 보호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 명(命)이 다 할 때까지 살았습니다. 나중에 성난 카톨릭 교도들은 그의 무덤에서 유골을 도로 파내어 불사르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혹독한 핍박을 받았으며 화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보헤미아 지방의 죤 후스(John Huss: A. D. 1373~1415)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도 역시 카톨릭 교회의 사제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가르쳤으며 많은 사람들이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는 또한, 주님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에서 잡수신 떡과 포도주는 로마 카톨릭교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실제의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화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카톨릭의 화체설(化體說)을 부정함) 그리고 교황은 사람들의 죄를 사해줄 수 있는 그 어떠한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이것 때문에 그에 대해 매우 분노했습니다. 카톨릭 교도들은 후스에게, 그가 그들에게로 와서 그의 가르침에 관해 그들과 변론해 보자고 요구했습니다. 왕은 그에게 카톨릭 교도들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그를 해치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렇지만 왕은 약속을 어겼으며, 카톨릭 교도들은 그를 감옥에 가두고 결국은 불태워 죽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독일에서는 구텐베르크(Gutenberg)가 인쇄기를 발명했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펴내는 일에도 지대한 도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른 책들 역시 이제는 인쇄기를 통하여 훨씬 더 손쉽게 만들어졌으며 싼값에 팔렸습니다. 책들이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졌을 때에는 책을 얻기가 매우 힘들었으며, 또 그만큼 값이 비쌌던 것입니다. 이러한 큰 변화를 가져온 인쇄기에 의해 처음으로 인쇄되어 나온 책은 바로 라틴어 성경이었습니다.

 

독일에는 또한 마르틴 루터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A. D. 1483년에 태어났습니다. 그가 젊었을 때, 한 절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도 벼락으로 인해 거의 죽을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일은 그로 하여금 죽음과, 그리고 그 다음에 들어가게 될 지옥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 구원하고자 수도사가 된 후 힘든 고행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자기를 용서해 주시리라 생각하면서, 자기 속에 있는 죄 때문에 스스로를 정죄하며 육체를 몹시 학대했습니다. 곧 그는 거의 죽음에 다다를 정도로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갈구하던 영혼의 평안은 결코 그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방법으로는 그 아무도 스스로를 죄에서 구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루터가 생활하고 있던 수도원에는 라틴어 성경이 있었습니다. 그는 라틴어를 읽을 줄 알았으므로 그 성경을 발견하자 곧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성경을 읽어나가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그리스도가 그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하시려고 어떠한 회생을 당하셨는지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분은 그에게, 한 죄인이 주님 앞에 나와서 그리스도를 의지할 때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사실, 즉 하나님께서는 그의 죄를 사하시고 마치 의인처럼 그를 대우하신다는 놀라운 진리를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의롭다함을 받은 성도는 자기의 행위를 의지하거나, 자기 죄 때문에 스스로를 정죄하는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야 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루터는 그때서야 비로소 새로운 삶과 온전한 평안을 누리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큰 기쁨으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에 루터는 카톨릭 교회를 떠나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진리를 전함으로써 교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로마에 가서, 사제들이 얼마나 악한 삶을 살고 있는지 직접 보고, 또한 그들이 사제로서 수행하는 자기 직무에 대해서조차 매우 업신여기는 태도를 취하는 것을 알고 난 후, 그는 몹시 실망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그는 사제로서 행하는 일들이 곧 하나님의 일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속에는 결코 교회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하게 되면 교황은 틀림없이 그를 지지해 주리라고 계속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 드디어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교황은 많은 돈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로마에 커다란 교회를 건축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티젤(Tetzel) 수도사를 독일로 보내어 면죄부를 판매하게 했습니다. 로마교회는, 교황이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의 의를 나누어줌으로써 사람들이 자기의 죄로 인해 받을 형벌의 일부를 사면해 물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이와 같은 죄사함의 방식이 바로 면죄부에 담겨져 있는 의미였습니다. 티젤은 이 면죄부를 가지고 와서 돈을 받고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만일 연옥으로 들어간 친척을 둔 어떤 사람들이 그 면죄부를 사게 되면 즉시 그 친척들은 연옥에서 벗어나 천국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는 그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많은 돈을 지불하면 그 어떠한 죄이든지 사함 받는 면죄부를 살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벌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훔친 사람은 훔친 죄에 대한 면죄부를, 간음을 행한 사람은 간음죄에 대한 면죄부를, 그리고 심지어 살인을 한 자까지 그 죄에 대한 면죄부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티젤은 앞으로 지을 죄에 대해서도 미리 사함을 받을 수 있는 면죄부를 살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루터는 자기가 말씀을 전하는 교회 내에서 죄를 지은 사람들을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대답은 놀랍게도 자기들은 그 죄에서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들은 티젤에게서 산 면죄부를 그에게 내밀었습니다. 이것은 루터를 매우 화나게 했습니다. 그는 티젤이 돈을 위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루터는 이 일에 대해 자기의 뜻을 밝힌 공고문을 교회의 문에 붙여 놓았습니다. 이 공고문에서 그는, 돈을 주고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오직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에 의해서만 죄 용서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난 후 사람들은 이것을 그대로 인쇄하여 독일 전국 각지로 보냈습니다. 그러자 국민들은 돈을 주고 면죄부를 사는 행위를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티젤이 루터를 미워하게 된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루터는 교황을 믿었습니다. 그는 교황이 티젤의 행동에 관하여 전혀 모르고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에 관해 교황에게 호소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티젤 수도사를 보낸 사람이 바로 교황이었으며 또 자신이 티젤을 반대한 일에 대하여 교황이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안 그는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황의 추종자들은 오랫동안 루터와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리 해도, 루터가 잘못이라는 것을 성경으로부터 증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에게서 무조건 잘못했다는 억지 고백을 받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들은 교황의 말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터는 비로소 교황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에게 계속 하나님의 말씀을 제시하고 논쟁하기를 거듭했습니다. 드디어 교황은 그에게 노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출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때쯤, 루터 자신도 교황이 올바른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려는 의사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알게 되어 더 이상 교황을 존경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루터는, 교황이 그를 카톨릭 교회에서 축출한다는 내용을 담아 그에게 보내온 편지를 많은 사람 앞에서 불살라 버렸습니다. 교황과 그의 추종자들의 루터에 대한 분노는 대단했습니다.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틀림없이 그를 잔인하게 죽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에서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은 그들에게 없었습니다. 루터는 많은 책을 저술했으며, 그의 책은 전 유럽에서 읽혀졌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에는 신약성경 가운데 로마서 강해와 갈라디아서 강해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책을 통하여,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받는다는 진리를 깨닫고 중생(重生-거듭남)을 체험했습니다.

 

또한 루터는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이제 자기 나라 언어로 된 성경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으로부터 하나님의 메시지를 직접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많은 성경이 인쇄되어 팔려 나갔으며,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간 후, 루터의 친구들은 그에게 결혼을 하도록 충고했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구원받은 사람에게 좋은 본이 될 뿐만 아니라 결혼에 관한, 사람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 루터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에 그는 이전에 수녀였었던 한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그녀는 구원을 받은 후 수녀원을 떠났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루터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의 말들이 진리를 거스르는 적들에 의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부에서는, 그가 단지 결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카톨릭 교회를 떠났다고 험담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로마교회로부터 배척을 받았으며,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진리를 고수하려고 노력했었는지 여실히 보아왔습니다.

 

오늘날, 성경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성도의 무리를 흔히 "신교도(Protestants)"라고 일컫습니다. 그 연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카톨릭 신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거나 구원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필히 어떠한 조처를 내려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급기야 황제에 의해 소집된 한 종교회의에서는 그리스도인들(혹은, 그들이 일컫는 대로 루터파 신자들)이 카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지역에는 그들의 교회를 세우지 못하도륵 금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카톨릭 신자들이 카톨릭 교회를 떠나서 루터를 좇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구원받지 못하게 고의로 가로막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몇몇 제후들과 도시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옳지 못한 결정에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카톨릭 신자들은 그들을 가리켜 프로테스탄트(protestants), 즉 항의자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프로테스탄트라는 이름은 오직 성경만을 유일한 권위로 받아들여 따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름으로 불리든 지간에, 구원을 위하여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들이 다름아닌 신약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진정한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모든 합당치 않은 교훈들에 대해 당연히 반대하는 태도를 취합니다. 만일 그들이 그러한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주님께 신실치 못한 사람들로 드러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사도들이 기록한 서신서들에서는 이같은 잘못된 모든 가르침들을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들의 기록들을 신약성경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적인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것들을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또한, 하나님이 성경 안에 계시하신 대로 그분의 진리들을 적극적으로 가르칩니다.

 

독일에서 이러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다른 나라에서도 역사하교 계셨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쯔빙글리(zwingli : A. D. 1484~1531)가 성경을 연구하면서 구원의 길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람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안 계시며 (딤전 2:5), 그 분을 의지함으로써만이 죄 용서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또한, 주님의 만찬을 그분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회생제사는 아니라는 것, 성경은 연옥이라는 곳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며 사실상 그런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등을 가르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인(聖人)이나 성상(聖像)등에게 경배하는 것도 사실은 우상숭배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전도의 결과로써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고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진리를 전하는 것을 미워하는 카톨릭 신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신교도들이 승리를 얻기까지에는 무수한 회생과 힘든 수고가 있었습니다. 결국 스위스의 반이 참된 복음을 좇았습니다. 마침내 구교도와 신교도들 사이에는 큰 싸움이 일어나서 쯔빙글리를 포함한 다른 많은 사람들이 구교도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스위스의 일부 지역에서만이 카톨릭교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을 뿐입니다.

 

프랑스에서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거나 읽음으로써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믿음 때문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 가운데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증가해 갔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매우 많아졌으며, 매우 강해졌습니다. 그러자 카톨릭 교인들은 은밀히 악한 모의를 한 후, 어느 날 갑자기, 모두 신교도(protestants)들을 대적하여 일어나 수 천명의 그리스도인들을 살해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7천명, 혹은 그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룻밤 사이에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소식이 로마에 전해지자 교황은, 그렇게 많은 이단자(즉, 교황이 참 믿는 성도들을 흔히 지칭하던 말)들이 한꺼번에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해 대단히 기뻐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이 일에 대하여 얼마나 기뻐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념메달까지 만들게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박해는 너무 컸으므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프랑스를 떠나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아프리카로, 또 어떤 사람들은 스위스나 북아메리카로 가서 거기 정착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프랑스는 자기 나라의 가장 귀한 사람들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사람들이 신앙의 자유를 얻기까지에는 오랫동안의 고투가 있었습니다. 카톨릭 교인인 주권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에는 수많은 신교의 그리스도인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당시의 박해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가 전해오지만 이 소책자에서는 그것을 전부 기술 할 수가 없습니다, "피의 여왕 메리(Bloody Mary)"로 일컬어지는 한 카톨릭 신자인 여왕 밑에서 당한 핍박은 정말로 혹독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신교도들이 힘을 얻었을 때는, 그들도 카톨릭 신자들을 본받아 구교도에게 분풀이를 했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옳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부분적으로, 카톨릭 신자들이 신교도 왕에 반대하여 모종의 음모를 꾸몄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구원받지 못한) 어떤 신교도 왕들은 참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기들이 하는 어떤 일들에 대해 순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또다시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영국을 떠나서 네델란드나 북아메리카로 향했습니다.

 

또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성경과 복음이 담겨 있는 저서들을 통해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왈도파(Waldenses)라 불리는 일단의 그리스도인의 무리가 있었는데, 그들은 처음부터 교황에게 절대로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나라에서도 종교 재판이라는 명목 아래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성경을 읽거나, 그리스도만을 믿거나, 혹은 카톨릭 교회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붙잡혀서 고문을 당하고, 화형을 당했으며, 그 외에 이루 말로 표현키 어려운 잔인한 방법들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때에 행해진 방법들을 하나 하나 열거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여러분들을 전율케 만들 것입니다. 무수한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나라들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미워하는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을 도망쳐 다른 나라로 피해야 했습니다.

 

사단은 이렇게, 진리가 전해지는 것을 막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거짓말쟁이며, 하나님의 진리를 미워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이처럼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죽게 만들었지만,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었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그 말씀과 함께 친히 역사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교회역사에 관한 개략적인 기술임으로 다른 나라들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네덜란드에 있는 사람들도 큰 고통을 당했지만, 결국 거의 모든 국민이 신교도가 되었습니다. 덴마크나 노르웨이, 그리고 스웨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날 이 나라들에서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비중이 상당히 적습니다. 그리고 그 옛날, 로마교회가 신교도를 얼마나 잔인하게 핍박했었는지를 잘 기억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로마교회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동안, 성경은 유럽의 모든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번역자들이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진리를 싫어하는 적들 때문에 그 일을 은밀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도망가야만 했으며, 또 어떤 사람은 죽임을 당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에, 성경은 널리 떠지고 읽혀졌으며, 상황은 점차 호전되어 더 많은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그렇지만 핍박이 매우 심했던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 등의 나라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남아있다 할지라도 연약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나라들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영적인 어두움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와 비슷한 나라들에서는 신교도들에 대한 박해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대개 그러한 나라들에서는 구교도(카톨릭 교도)들이 신교도들에 대해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왔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말씀은 거의 모든 곳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빛은 다시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나라에는, 하나님에서 그들의 죄를 모두 사해 주셨다는 복음의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는 수천 수만의 거듭난 성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이처럼 분명하게 전파되었지만, 사람들은 금방 사도들의 모든 가르침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 들이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즉시 벗어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개 교회를 다스리는 지도자로서 특별한 한 사람을 세우고 있었으며, 그를 거의 제사장처럼 떠받들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신교도의 그룹들에서는 그 사람을 제사장이라고 부르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은, 그들 가운데 일부 특정한 사람들만이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구원받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동일하게 그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어떤 그룹들은, 많은 교회를 총괄적으로 다스리는 감독들을 여전히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의 교회들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진실로 구원받은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그들이 침례와 주님의 만찬에 관하여 가지고 있었던 그룻된 인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즉, 그들은 여전히, 침례를 받는 것에는 어떤 이상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으며 그 의식이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주님의 만찬에 참예하는 의식 자체가 그들에게 선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주며, 그들의 죄를 사해 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신교도들은,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만을 의지하기보다는 차차 침례,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 그리고 주님의 만찬 예식 등을 아울러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단은 사람들을 다시 미혹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에는, 구원을 얻기 위해 주 예수님만을 의지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또한 거듭난다는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비극적인 신교도(Protestants)들이 많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열심히 교회에 다닌다는 것, 세례를 받았다는 것, (지킬 수도 없는)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것, 그 외에 어떠한 인간적인 노력 이든지 그것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못합니다.

 

여러분은 반드시 잃어진 한 죄인으로서 주님 앞에 나아와, 그분께 여러분을 구원해 주시도록 겸손히 간구하며 그분이 여러분을 위하여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 놓으신 공로, 오직 그것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렇게 하기를 거절하신다면, 카톨릭교도가 되든, 신교도가 되든, 그것은 여러분에게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여러분은 잃어버린 바 된 죄인으로서 영원히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교도가 된 후. 어떤 사항들에 대하여는 견해차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물론 부분적으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로마교회로부터 침례나 혹은 그 밖의 문제들에 관해 잘못 배운 교훈들을 그들의 사고 방식 속에서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한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을 더욱 자세히 연구하여 많은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가 이미 살펴본 대로, 여전히 여러 명의 감독들이 많은 교회들을 총괄 적으로 다스리게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서 "감독들"을 "장로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몇 사람을 선택하여 장로로 삼았습니다. 그렇지만 대개는 여전히 성직자인 한 사람이 교회를 다스리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견해와 규칙의 이러한 차이는 결국, 각기 다른 교파(de-nominations)의 형태, 가령 장로교(Presbytcrians), 침례교(Baptists), 감리교(Methodists)등과 같은 여러 교파를 형성해 오고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교파들에서, 오늘날 우리는 주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또한. 주 예수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든지, 주님을 사랑하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를 "형제"라고 부르기를 기뻐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똑같이 그리스도께 속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교회에서 떨어져 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믿는 우리 모두는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바로 그 우주적인 교회의 지체들인 것입니다.

 

1백년 전, 영국과 그 외 다른 곳에 있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에서는 신약성경을 연구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이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다른 종파로 분리되는 것이 합당치 않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믿는 자들을 지칭하는 가장 합당한 이름은 "그리스도인(Christians)"이라는 이름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성경이 특정한 사람들만을 "성직자"로서 구별해 놓고 있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과 어떤 차별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 시대에는 각각의 교회들이 단 한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러 명의 장로들에 의해서 인도함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성령님께서는 한 사람에게만 아니라 교회내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치는 일과 복음 전하는 일, 성도를 돌보는 일 등을 위임하셨다는 사실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함께 모이며 이러한 사항들을 순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만찬을 기념하고, 그분의 말씀을 공부하기 위하여 단순히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로서 모였습니다. 그들은 어떤 교파의 교인으로서가 아니라 단지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든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영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쓰는 저 역시 그러한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사단은 이들도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았습니다. 사단은 그들 가운데 분쟁과 분열을 일으키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미 우리가 살펴본 대로, 이러한 일은 언제나 사단이 노리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늘 조심하지 않는다면, 사단은 우리를 넘어뜨리고 말것입니다. 주 예수님을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은 사단이 성도들 가운데 분열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계시록 3장 1~6절까지가 바로 이 시대의 교회에 관한 서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교회는 살았다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생명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실상은 죽은 자들이었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자기는 신교도이며, 침례를 받았으며, 주님의 만찬에 참예한다고 자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결코 거듭난 적이 없으며 하나님을 진실로 안 적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하나님 앞에서 이 교회의 온전한 행위를 찾지 못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참된 복음을 전하는 등 이 교회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이전의 관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으며, 신약성경의 모든 가르침으로 돌아가는 데에도 실패했습니다. 많은 신교도들이 하나님의 가르침만을 순종하기보다는 오히려 세상적인 생각이나 교훈을 따랐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오늘날의 다양한 신교도들의 종파 내에는 주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많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거듭났으며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세상적인 것들을 따르지 아니하고 주님을 따릅니다. 그들은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도 그들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들의 신실함에 대하여 반드시 보답해 주실 것입니다.

 

"간추린 교회사" - 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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