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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믿는 `기독교`는 어떻게 다른가<꼭 읽어보시길...>

작은샘 큰물줄기 2016. 2. 28. 11:45

한국 기독교 내에 침투해 있는 간첩세력의 실체 - 박성업선교사님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153

 

최태원 회장과 교회, 그리고 反자본주의‧反재벌 운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믿는 '기독교'는 어떻게 다른가

정재욱 기자l승인2016.02.03l수정2016.02.03 23:51

 


 

“유다가 예수를 배반했지만 결국 유다의 희생으로 이스라엘의 내란을 막고 나라를 살린 결과를 가져왔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측근에게 했다는 '신앙' 고백이다... 회장의 친구이자 '신앙적 아버지'로 알려진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빛누리재단을 통해 '종북 목사' 한상렬 등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反시장경제, 親사회주의적 주장을 펼쳐온 종교단체들의 운영 및 재정적 지원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개적으로 이혼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신설동의 나들목교회 김형국 담임목사가 좌파(左派) 성향인 사회변혁 운동단체의 운영과 활동에 깊숙하게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김형국 목사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빛누리재단은 반(反)시장경제, 친(親)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개별 종교단체들과, 이런 단체들의 연합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소위 급진적 사회변혁 운동의 핵심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빛누리재단이 지원하는 단체들 중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나 제주 해군기지 반대 등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한 단체들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 무단 방북 사건으로 징역 3년형을 받았던 한상렬 목사 같은 종북(從北) 인사가 주도한 단체도 포함돼 있다.

그런가 하면 김 목사가 주도하는 재단이 재정적으로 지원해온 종교단체 연합은 전국 규모의 행사에 칼럼을 통해 북한의 주체사상을 옹호했던 인물을 강사로 내세워 자본주의 체제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강연을 하도록 방치했다.

 

문제는 나들목교회의 김형국 목사가 최태원 회장이 종교적 차원에서 전적으로 신뢰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두 사람의 신앙적 밀착 관계로 인한 김 목사의 영향력이 최 회장의 SK그룹 경영 판단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무속인 출신인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조언을 과신하여 지난 2013년 1월, 465억 원의 회사자금 횡령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바 있다. 한 종교인이 경영에 깊숙하게 개입하여 국내 재계 서열 3위의 대기업을 통째로 위기에 몰아넣은 전력이 있을 정도로 최 회장은 종교인에 관해서는 대단히 취약한 면모를 보였다.

수감 생활 중이었던 지난 2013년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최태원 회장은 감옥에서 성경을 수차례 통독하여 마가복음, 누가복음을 줄줄이 암송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 지난해 8월 14일 광복절 특사로 출소할 때도 한 손에 성경을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또 언론에 이혼 의사를 밝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을 시기인 지난 1월 3일에도 나들목교회의 신년 첫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는 등 뜨거운 신앙심을 보였다.

 

김형국 목사의 신앙적 제자가 된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은 출소 후 김형국 목사의 신설동 나들목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내연녀 김 씨와 함께 신자로 출석하고 있다. 자체 건물 없이 대광고 강당을 예배당으로 빌려 쓰고 있는 이 교회는 1000여 명의 신자가 소속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신앙과 함께 생활 자체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목표로 소규모 공동체 격인 8~12명 규모의 가정교회, 그리고 가정교회가 확대된 개념의 ‘마을’ 등을 육성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를 하는 소극적 신자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신자들이 모인 공동체를 지향하기 때문에 신자들 간에 유대와 결속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종교적 멘토인 김형국 목사가 대표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서울 신설동 소재 나들목교회.

이 교회의 신자인 최 회장도 자연스럽게 나들목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 지난 1월 3일 예배를 위해 나들목교회에 나와 김형국 목사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다하는 최태원 회장의 모습은 이 교회의 다른 신자들과 다름없었다.

최 회장과 김형국 목사는 1980년대에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대학 생활을 마친 후 유학길에 올랐다. 최 회장과 김형국 목사는 미국 유학 시절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시카고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했고, 김 목사는 시카고 소재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수학했다.

바로 이 김형국 목사가 오랜 친구이자, 동시에 종교적으로 제자이며 아들(가정교회를 추구하는 이 교회에서는 신자들이 목회자의 신앙적 자식이라는 개념을 갖는다)인 최 회장에게 약자인 내연녀 김 씨(이 교회 개념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 김 씨도 김형국 목사의 신앙적 딸이다)를 돌보고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는 이혼하는 게 종교적으로 합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교했다는 것이 SK그룹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다(본지 1월 21일 ‘노소영 관장의 호소’ 보도).

 

이혼 의사를 밝힌 최태원 회장의 편지가 언론에 공개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김형국 목사가 SNS에 올린 글도 이 증언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목사는 ‘친구가 커밍아웃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한 이 글에서 ‘길게는 지난 7년 짧게는 회심한 후 3년을 고뇌한 결과’이고, ‘거짓과 무책임을 지속하는 죄를 더할 수 없어 정면으로 돌파하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죄의 결과를 지고 사는 삶, 그러나 용서받았기에 회개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는 삶’이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 김 목사가 최태원 회장이 편지를 공개하기 전부터 그와 가정사에 대해 공유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또 불륜 사실을 고백한 이유와 관련해 최 회장이 편지에서 설명한 내용과 김 목사가 게재한 글의 맥락이 같다. 최 회장이 언론에 편지를 보낸 과정에 김 목사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 회장은 언론에 보낸 편지에서 ‘솔직함’이라는 가치와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어린 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기 위해 고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좌파 사회변혁 운동의 ‘몸통’ 성서한국

문제는 2001년 이 교회를 세운 후 꾸준히 목회 활동을 해온 김형국 목사가 좌(左) 편향 사회변혁 운동 세력 가운데 핵심적 위치에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그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빛누리재단은 이런 성향의 교회운동단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빛누리재단이 지원해온 대표적인 단체가 지난 2002년 수련회(홈페이지 내 연혁 참고)로 시작한 ‘성서한국’이다. 복음으로 민족과 사회를 새롭게 하는 소위 사회선교운동을 표방하며 모인 30여 개 기독교 단체와 20여 개 교회의 연합체인 성서한국은 전국대회를 2년에 한 번, 지역별 대회는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1000여 명 이상이 모이는 전국대회는 사회선교활동을 하려는 대학생‧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중견·원로 종교인 및 학자들이 신앙‧정치·경제·사회 교육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선교 운동가들을 양성해 사회 각계에 파송한다는 취지다.

 

성서한국이 참여한 과거 성명을 보면 이 단체가 주장하는 사회선교운동의 방향을 알 수 있다. 성서한국은 북한이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도발을 자행한 다음 해인 2012년 2월 29일 한미 키 리졸브 훈련을 반대하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기독교 3·1 선언’에 동참했다.

성명의 내용은 북한 도발의 원인 제공을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이 했으니 이를 중단하고 대규모의 대북 지원을 재개하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 대해선 북한과의 수교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요구했는데, 이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북한의 대남(對南) 구호와 일치한다. 그리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같은 성서한국의 참여 단체는 2004년부터 국가보안법 철폐 운동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기독교 개혁을 주장하는 종교운동 단체가 이런 정치적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지만, 성서한국의 주요 인물들은 이 단체가 단순한 교회개혁 운동을 목적으로 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교회개혁과 사회선교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반(反)자본주의적 이념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서한국에는 민중사학론자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나 대북 지원 확대를 주장하는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등 원로급 인물들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2007년 반(反)기독교 시민단체인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종추련)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후 탈퇴하는 식으로 교회개혁 운동을 하고 있는 중견 활동가 구교형‧방인성 목사가 성서한국 사무총장과 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성서한국 관련 단체, 인터넷 게시판에 북한 지령문 게재

특히 성서한국의 참여 단체인 생명평화연대의 주요 활동가 홍 모 씨는 2004년 12월 17일 생명평화연대의 상위 단체인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 인터넷 카페 내(內) ‘오월에서 통일로’ 게시판에 ‘불○○○○’라는 아이디로 북한 통일전선부가 운영하는 대남선동 및 지령 사이트인 ‘구국전선’에 게시된 글을 그대로 올린 후 문제가 되자 삭제했다.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대북 ≪인권문제≫ 제기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북한 인권 비난에 대한 북한 정권의 모범답안으로, 현재 사이버경찰청에 의해 불법‧유해정보로 규정돼 접속이 차단됐다.

김일성 전작집 및 김일성 교시들을 인용한 이 글의 주요 내용은 노동자가 자본가 계급을 독재하는 소위 북한식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만이 진짜 민주주의이고, 미국식 가치관에 기초한 인권 개념은 북한에 적용될 수 없고, 오히려 실업자들이 많고 무상교육‧무상의료가 없는 미국과 한국의 인권이 최악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논리는 성서한국의 주요 인물이 임원진에 참여한 목회멘토링사역원의 2012년 6월 가평 컨퍼런스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인용됐다. 북한 인권에 대한 참가자의 질문에 당시 컨퍼런스의 강연자인 서울 소재 대학의 김 모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인권 개념과 북한의 인권 개념은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를 북한에 적용하면 안 되고, 실업자가 많은 남한이 오히려 인권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또 성서한국의 이사이며 2005년, 2006년, 2013년 전국대회 등에서 수 차례 강연자로 나온 김회권 숭실대 교수는 2011년 인터넷 매체 ‘크로스로’에 올린 ‘다시 주체사상과 기독교를 말한다’라는 글에서 북한의 주체사상이 남한의 계급 모순적 사회, 즉 미국에 종속된 자본주의 체제 때문에 강화 또는 왜곡됐다는 주체사상 옹호론을 주장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주체사상은 그들의 생존위기와 사회주의 건설에서 파생된 산물임을 공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주체사상의 나라 북한에게 한국교회가 신뢰감을 주는 중보자 집단이 되기 위해서, 주체사상이 지켜내려고 하는 계급모순의 철폐를 위해 남한 내에서의 계급 적대감의 해소를 통한 평화의 역군으로 더욱더 명료한 자기 이해를 획득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종속된 우리나라에 계급 모순이 있다는 전제 하에 이를 철폐하는 것이 주체사상에 부합하는 길이고 북한에 다가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회권 교수는 2013년 8월 7일부터 3박 4일 동안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 열린 성서한국 전국대회에선 참가자들을 상대로 우리 사회에서 반(反)자본주의적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강연에 나온 ‘바빌론 제국’은 문맥상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체제를 의미한다. 다음은 김 교수의 발언 요지다.

 

“삼성의 돈을 먹으면 삼성의 사람이 되는 것이고 애플의 돈을 먹으면 애플의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취직을 한다는 것은 어떤 장면이냐면 인신매매가 이루어지는 장면입니다. … 우리가 약간만 사랑의 단결과 우정의 연대를 하면 바빌론 제국은 대체 가능한 낡은 세상입니다. … 환상 속에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무자비한 제국의 통치는 보이콧 당하고 오작동을 일으켜서 바빌론 제국의 명령이 먹혀 들어가지 않는, 그런 요소요소에 영생 친절 공동체가 탄생한다면, 우정 공동체가 탄생한다면 바빌론 제국의 세계지배는 물거품이 됩니다. …

제국 내에 제국의 통치를 받지 않는 제국의 삶이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일종의 임시정부, 망명정부급 그런 자생 영생 공동체를 만들어 내서 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방법이 가장 놀라운 반제국주의 운동이 된다는 것이죠.”

이 발언 내용을 정리하자면 대기업, 또는 기업체에 취업하는 행동 자체가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취업을 거부한 자생적 공동체의 삶이 자본주의를 타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교회 개혁 운동의 이름을 빌린 반(反)자본주의적 운동인 셈이다.

 

▲ 1월 31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 여사의 발인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형국 목사의 한빛누리재단, 한상렬 목사가 주도한 단체에도 지원

 

그렇다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종교적 멘토인 김형국 목사, 또 그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빛누리재단과 성서한국의 관계는 무엇인가. 성서한국의 이사를 맡고 있는 김형국 목사는 이 단체의 2011년 전국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2015년 전국대회 같은 최근 대회에선 주요 강연자로 나서 1000여 명의 청중을 상대로 설교했다. 김 목사가 대표목사로 있는 나들목교회도 성서한국의 참여 단체다. 김 목사 개인적으로 성서한국이라는 조직에 깊숙하게 가담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김형국 목사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빛누리재단은 아예 성서한국 초창기부터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빛누리재단의 홈페이지 주요 연혁에선 이 재단이 성서한국의 2007년 대회와 2009년 전국대회를 후원 및 운영 지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성서한국에 후원을 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받기 위해서는 한빛누리재단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시민단체가 후원받은 기부금을 영수증 처리해 주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에 지정 기부금 단체로 등록해야 하는데, 이 조건이 엄격해 한빛누리재단이 대신 후원금을 받고 다시 성서한국에 제공하는 구조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을 취하는 단체들이 한둘이 아니다. 현재 한빛누리재단 홈페이지 상에서는 개척자들,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청년아카데미, 예수살기 등의 종교단체들과 언론사인 뉴스앤조이, 복음과상황 등 31개 단체들이 이에 해당한다.

 

 

한빛누리재단에서 말하는 한빛누리공익기금의 협력단체들로, 재단은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용 안내문을 통해 이 협력단체들이 ‘투명함과 건강함을 지향하여 매년 단체별로 재정 및 활동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빛누리재단과 이 단체들이 재정적 지원 및 감독 관계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들 단체들이 공개한 후원 정보에선 나들목교회나 한빛누리재단, 또는 김형국 개인으로 후원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011년 9월 28일자 한겨레신문은 ‘이 재단(한빛누리재단)이 북한주민지원과 민족화해사업, 유아교육연구 등을 하는 40여 개 공익선교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한빛누리재단의 공익기금 협력단체 가운데 지난 2011년 무단 방북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던 한상렬 목사 같은 종북 인사가 주도한 예수살기 등의 단체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좌파 단체인 한국진보연대의 공동대표로서 광우병촛불시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미국과 대한민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던 한상렬 목사는 2010년 6월, 정부 승인 없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 공작원을 만나고 북한 체제 및 주체사상, 선군정치를 찬양하고 핵무기 보유를 옹호한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구속돼 2011년 7월 항소심에서 3년형이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22일 국가보안법(회합‧통신 등)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성윤 평화의교회 목사도 예수살기의 사무처장이다. 검찰은 김 목사가 2011년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북한 대남공작조직 225국 소속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 정세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추구하는 공동체란?

한빛누리재단은 1967년 창립한 정림건축 고(故) 김정철 회장이 지난 2004년 설립한 재단으로 한민족 인재양성‧북한주민 지원‧통일교육, 교육 복지 사업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정림건축은 영국의 건축 전문지가 2015년 발표한 전 세계의 100대 건축설계사 가운데 19위(국내 설계사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력한 건축설계회사다. 청와대 본관,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빛누리재단은 정림건축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나들목교회 대표목사인 김형국 이사는 김정철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한빛누리재단의 기획이사와 정림건축의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한빛누리재단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건축설계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형국 목사 사역의 중심에 나들목교회가 있다. 그런데 이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가정교회, 마을을 통한 신앙 및 삶의 공동체이다. 바로 김회권 숭실대 교수가 2013년 8월 전국대회 강연에서 말한 ‘자본주의 타파를 위한 자생 공동체’와 겹쳐지는 개념이다.

사실 공동체는 성서한국과 김형국 목사의 나들목교회, 한빛누리재단 등에서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김형국 목사가 주집회 강사로 나선 2015년 성서한국 전국대회의 슬로건 가운데 핵심도 ‘공동체 세상살이’였고, 김 목사가 인도하는 나들목교회의 마을교회도 공동체라는 개념에 포함된다. 공동체 생활을 표방하는 대표적 시민단체 아름다운마을공동체도 하위 단체인 생명평화연대를 통해 성서한국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공동체란 무엇인가. 성서한국의 이사이자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 대표인 최철호 목사의 말을 빌려보자. 최 목사는 성서한국의 2009‧2013‧2015년 전국대회에서 강사를 할 정도로 성서한국 활동에 적극적이다.

최 목사는 2009년 6월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에서 “자본의 힘이 이 과정(임신‧출산‧육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맞서 대안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필요하다”면서 “전통적 마을공동체성 회복을 통해 공유와 선물의 다중적 코뮨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식의주 문제를 해결해가는 생산공동체,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생명평화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함께 재정을 모아 공동체를 유지한다”고도 했다.

 

여기서 말하는 코뮨이란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재정을 모아 유지하는 생산 공동체다. 이를 사회주의와 유사한 개념으로 해석하는 것이 과연 무리일까. 적어도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부정이라는 해석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김회권 교수가 2013년 8월 전국대회 강연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보이콧”, “자생 공동체”라고 말했던 것이 현실에서 구현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형국 목사의 나들목교회가 주창하는 공동체의 개념은 무엇일까. 나들목교회는 가까운 지역에 모여 사는 8~12명으로 구성된 가정교회와 4개 이상의 가정교회가 모인 연합인 ‘마을’을 중심으로 한다.

개인적 신앙을 넘어 공동체적인 신앙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나들목교회는 홈페이지에서 지역에 뿌리내린 마을 공동체들이 곳곳에 세워지는 게 꿈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적대적인 편견을 가진 이런 종교 공동체가 아름다운마을공동체가 지향하는, 공동 생산 공동체의 도심형 변형은 아닌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김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2012년 7월 12일)에서 나들목교회의 공동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공동체를 세우려면 교회가 주거 문제에 나서야 한다. … 몇 해 전부터 공동 주거 사업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 이미 몇 가족이 모여 살면서 공동 육아를 하고 있다. … 우리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것도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실험이다.”

 

'제2의 김원홍 사태' 가능성 우려

김형국 목사는 실험을 좋아하는 사회변혁주의자다. 도심형 공동체를 지향하는 나들목교회는 물론이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경영에 관여할 위치에 있는 정림건축도 마찬가지다. CPL(Chief Philosophy Leader)로서 사목(社牧) 역할을 하는 정림건축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있다.

 

김형국 목사의 실험이 주목되는 이유는 그가 SK그룹 최태원 회장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교회에서 부목사를 담당했던 김형국 목사를 기억하는 목회자는 그에 대해 “대단히 진보적인 목사인데 카리스마가 엄청나서 상대방이 당장 설득돼 넘어간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SK그룹 내 최태원 회장에 대한 평가는 ‘한 번 믿음을 준 사람의 의견을 과도하게 신뢰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이 최근 최측근에게 했던 종교적 발언은 이런 걱정을 더하게 한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결국 그의 희생으로 이스라엘의 내란을 막고 나라를 살린 결과를 가져왔다.”

김형국 목사의 설교로 최 회장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독교 신앙 전문가들은 이 발언의 내용을 정통 교리에서 벗어난 이단(異端)적 해석이라고 설명한다.

 

더 큰 문제는 김형국 목사나 그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빛누리재단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성서한국과 사회변혁 단체들의 좌파적 성향을 고려할 때 김 목사도 반(反)자본주의‧반(反)재벌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다. 그렇지 않아도 좌파 단체 지원에 후하다고 평가받는 SK그룹의 자금이 이런 네트워크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제기된다.

 

김형국 목사가 무속인 출신으로 최태원 회장이 잘못된 경영 판단을 하는 데 영향을 준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전례를 따라 SK를 뒤흔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SK에 발생할 ‘제2의 김원홍 사태’는 국가 경제와 체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막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글쓴이 : 영심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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